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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라이트] 이효리의 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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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라이트] 이효리의 선한 영향력

입력
2020.06.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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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선한 영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 캡처, 이효리 SNS
이효리의 선한 영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 캡처, 이효리 SNS

이효리의 선한 영향력이 빛나고 있다. 자신에게 집중되는 관심을 의미 있게 나눌 줄 아는 그녀의 남다른 행보가 그녀가 여전한 ‘슈퍼스타’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입증하고 있다.

이효리는 최근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재석 비와 프로젝트 혼성그룹 데뷔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JTBC ‘효리네 민박2’ 출연 이후 약 2년 만의 예능 귀환이지만, 그에게 쏟아진 관심과 그녀가 몰고 다니는 파급 효과는 전성기 못지않게 뜨겁다.

여전히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는 그이지만, 이효리를 더욱 빛나게 만든 건 그녀가 선보인 ‘선한 영향력’이었다.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가 부른 가수 블루(BLOO)의 곡 ‘다운타운 베이비’는 발매 3년 만에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지난 18일 각종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음원차트 역주행 전, 이효리가 방송을 통해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SNS를 통해 감격스러운 소회를 밝혔던 블루는 전날 음원차트 1위 등극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효리와 나눈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블루는 ‘다운타운 베이비’의 역주행을 이끌어 준 이효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눈길을 끈 건 이효리의 반응이었다. 이효리는 “오히려 너무 갑작스러운 대중의 관심에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며 “시기심 가득한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너그럽게 봐 넘기는 큰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덕분에 무언가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면 언젠가 하늘은 기회를 준다는 것을 나도 배웠다. 고맙다”는 겸손한 생각을 전한 이효리는 “흔들리거나 너무 들뜨지 말고 차분히 지켜보면서 이 시간, 이 차트 즐기기 바란다. 당신은 이미 너무 멋진 사람이었으니까”라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걱정 근심 다 버리고 지금 이 순간 온전히 즐겨라. 그리고 잊어버리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 된다”는 선배로서의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장문의 메시지 속 후배 가수를 위한 아낌없는 응원과 조언, 지지를 건넨 선배가수 이효리의 면모가 돋보였다.

2016년 싱글 앨범 ‘Tony’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던 블루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활동을 이어오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이효리가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를 역주행 반열에 올려놓으며, 대중은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했던 블루의 가능성을 재평가할 수 있었다. 블루 역시 쏟아지는 관심 속,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입증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 달 20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청각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브랜드의 구두를 홍보하며 ‘구두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해당 브랜드는 사회적 기업에서 청각장애인 자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설립한 구두 브랜드로 알려진 바, 의미를 더했다.

그는 당시 “청각 장애인 분들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드는 구두. 이렇게 예쁘기까지”라는 글과 함께 해당 브랜드의 구두를 착용한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이후 해당 브랜드는 접속 폭주로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효리가 직접 사진작가를 섭외해 해당 브랜드에 자신과 남편 이상순의 구두 착용샷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 큰 훈훈함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는 꾸준히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팬들에게 유기견 입양을 독려하는 선한 행보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했던 유기견 순심이 입양을 계기로 모카 구아나 등 유기견들을 추가로 입양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자신을 향한 대중의 관심을 슬기롭게 나눌 줄 아는 사람이다. ‘선한 영향력’을 꿈꾸는 스타들은 많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데뷔 23년차 ‘슈퍼스타’ 이효리가 끊임없이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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