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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모펀드 환매 중단… 이번엔 공공기관 매출채권 편입한 옵티머스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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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모펀드 환매 중단… 이번엔 공공기관 매출채권 편입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입력
2020.06.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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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주된 편입 대상으로 삼아 안정적이라고 알려졌던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만기가 돌아온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ㆍ26호 펀드의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펀드의 만기는 6개월로, 펀드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나 정보통신(IT) 용역 관련 매출채권으로 삼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간 목표 수익률은 3%대로, 법인용으로 설정했다가 2018년부터는 개인에게도 판매했다.

이 운용사의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이 회사는 25ㆍ26호 펀드를 총 217억원 판매했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 판매분을 포함해 환매 중단 규모를 380억원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펀드 고객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6월 18일 만기가 예정된 해당 펀드의 자산 현황 및 정상적인 상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운용사로부터 상환이 유예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운용사에서 제공해 준 자료에 위ㆍ변조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운용사와 신탁은행을 통해 펀드의 실제 자산 편입 내역을 재차 확인한 결과 이전에 운용사가 제공한 펀드 명세서상 자산과 다른 자산이 편입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인 줄 알았는데, 파악해 보니 다른 자산이 섞여 있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금 흐름에 이상 흐름을 파악하고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검사 시점을 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환매 중단된 25ㆍ26호 펀드와 비슷한 구조의 펀드들을 다수 내놓은 점을 고려할 때, 추가로 환매 중단되는 펀드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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