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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의붓딸 학대’ 계부, 상당수 혐의 태연하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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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의붓딸 학대’ 계부, 상당수 혐의 태연하게 인정했다

입력
2020.06.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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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의붓딸에게 상습적인 학대를 일삼은 계부(35)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창녕=연합뉴스
9살 의붓딸에게 상습적인 학대를 일삼은 계부(35)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창녕=연합뉴스

9살 의붓딸에게 상습적인 학대를 일삼은 계부가 태연하게 경찰 조사를 받으며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남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의붓딸 A양을 친모 B(27)씨와 학대한 혐의를 받는 계부 C(35)씨는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2차 조사에서 학대 혐의에 대해 상당수 인정했다.

경찰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던 1차 조사와 달리, 2차 조사에서는 C씨가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계부는 변호인 입회 하에 진술 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학대 동기와 쇠사슬과 프라이팬 등 학대 도구 사용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 동기에 대해 일부 확인됐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알리기 곤란하다”며 “수사가 장시간 진행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C씨 주거지에서 빨래 건조대 등 일부 학대도구를 확보했다. 경찰은 조만간 C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A양의 친모 B씨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 행정입원으로 다시 입원을 하면서 이날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 행정입원 기간은 최대 2주로, 전문의 2명이 정밀 진단을 할 예정이다. 입원 기간 중이라도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의사 소견이 나오면 경찰은 B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B, C씨는 A양의 목을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고문 같은 학대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창녕=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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