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연맹 제공

세계태권도연맹(WT)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공인 용품업체들의 고통 분담에 나섰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WT 사무국에서 9개의 WT 공인 용품업체 대표들과 코로나19로 인한 태권도 산업 현안과 관련해 간담회를 열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자리는 WT가 지난 4월 공인업체들에 올해 공인료 납부를 내년 말까지 유예하고, 2021년 공인료는 면제해 주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WT가 면제해주기로 한 내년 공인료 총액은 156만달러(약 18억8,000만원)에 이른다.

WT가 승인하는 전 세계 모든 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WT 공인 규격에 합격한 용품 회사의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 겨루기 및 품새 경기복, 각종 보호대, 전자호구 시스템, 매트 등이 공인 용품 대상이다. 공인업체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태권도장과 클럽의 운영 중단, 대회 연기 및 취소 등으로 막대한 영업 손실을 보고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다. WT 역시 2020 도쿄올림픽을 비롯한 여러 이벤트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협력 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해 손을 내민 것이다.

WT 공인업체 중 한국에 본사와 지사가 있는 업체 대부분 이날 만남에 동참해 코로나19 시대의 용품 업체 판로와 태권도 변화 및 발전에 관한 아이디어도 서로 나눴다. 조정원 총재는 "도쿄올림픽의 연기로 WT도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랜 기간 서로 협력해온 공인업체들과 서로 도와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환 무토 대표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태권도 시장이 폐쇄돼 앞날이 막막할 때 손을 내밀어 준 WT의 쉽지 않은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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