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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영의 꿈? “오늘을 잘 사는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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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영의 꿈? “오늘을 잘 사는 것” (인터뷰)

입력
2020.06.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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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이 솔직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싸이더스 제공
이주영이 솔직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싸이더스 제공

배우 이주영이 ‘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0일 오전 이주영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화 ‘야구소녀’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주영은 “극 중 주수인처럼 이주영이 꿈꾸는 게 있다면?”이라는 물음에 “나는 오늘만 사는 사람이다. 거창한 게 없다”면서 웃었다.

이어 “연기를 하고 있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거창하게 뭔가를 이뤄나가고 싶다는 거보다, 저는 지금 즐겁다. 이 일을 하면서 내가 갖고 있는 능력치로 조그만 영향력이라도 행사하고 조그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그런 꿈을 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을 잘 사는 게 중요하다. 오늘 맛있는 거 먹고. 너무 재미가 없나?(웃음) 요즘 맛있는 족발집을 발견했는데 오늘도 먹을 예정이다”라고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야구소녀’ 속 주수인 캐릭터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수인이가 이렇게 끝까지, 자기 스스로는 뚝심이라 하면서 끌고 나가는 게 어떤 분이 보기엔 ‘이건 포기하는 게 맞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수인이가 고집을 부리면서 주위 사람이 힘들어진다든지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주영은 “나도 세상 때가 묻을 만큼 묻었고 저런 마음 자체가 판타지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 영화는 현실을 표방하고 있지만 너무 비현실적이거나 판타지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게 아니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며 “그런 부분들을 촬영 초반까지 가져갔다. 연기해야 하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수인이가 이렇게 하는 것에 많은 사람의 이해를 끌고 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촬영이 초중반을 넘어 끝까지 가는 과정에서 수인을 응원하고 이해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돌이켜보면 수인이가 하는 말 중에 틀린 건 없었어요. ‘느리게 가도 괜찮다. 내 목표에만 도달한다면’ 그런 대사들을 곱씹으면서 그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대사들에 많이 기대어 갔고 그 대사로 수인이를 이해하게 됐죠.”

그렇다면 이주영이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은 뭘까.

“이 영화가 어찌 보면 광범위한 주제를 담고 있기도 하고 표면적으로 보면 여성이 현실의 벽을 깨나가는 이야기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사실은 재밌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이기도 한 거 같아요. 저예산의 작은 영화이지만 감독님이 보편적인 이야기를 꾸려갈 수 있는 분 같거든요. 편한 마음으로 극장에 와서 팝콘 먹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 같아요. 그 정도 애정으로 봐주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합니다.”

한편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오는 18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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