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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연구소 만들어 20년 이상 연구... 미ㆍ일ㆍ유럽 독과점 유량계측기술 국산화”

입력
2020.06.09 04: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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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유량계측ㆍ검증 시스템 전문 기업 ‘플로트론’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우리나라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의 기술 자립 중요성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일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기업들의 핵심 기술과 경쟁력을 격주로 소개합니다.

장국진 플로트론 대표. 플로트론 제공
장국진 플로트론 대표. 플로트론 제공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이 독과점하던 유량계측 시장에서 국산화를 이뤄냈습니다. 이제는 국내 유량계측 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국내ㆍ외 플랜트 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중소기업 플로트론의 장국진 대표는 30년 이상 유량계와 유량계측시스템 설계ㆍ제작에 주력해 온 이 분야 전문가다. 플로트론은 지난 1983년 5월 일본 기업 ‘오발’과의 기술ㆍ자본 제휴를 통해 설립된 합작법인 ‘한국오발’로 출범했다. 이후 2009년 2월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회사를 분리하고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독보적인 제조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플로트론은 2017년 107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 112억원, 지난해 118억원으로 느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유량계측은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수십 년간 미국, 일본, 유럽이 독과점하고 있던 시장이다. 우리나라 역시 석유정제, 가스플랜트, 석유화학 부문에 적용되는 유량계 90% 이상을 오랫동안 해외에서 공급받아 왔다. 플로트론은 이런 시장 구조를 뒤집고자, 한국오발 시절부터 유량계측 기술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힘써왔다.

조 대표는 “플로트론은 1986년 국내 최초로 유량 분야 ‘국가교정검사기관’으로 지정됐고, 2001년 5월에는 ‘ISO(국제표준화기구) 17025’ 요건을 충족해 정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유체유량 14가지 항목에 대한 국가교정기관으로 인정받아 교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제작 공정의 중요한 기술을 가늠하는 국제 인증인 ‘미국 기계학회 ASME 코드 인증’도 취득해 제작ㆍ공정 관리를 통한 품질보증 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플로트론은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1994년 자체 ‘유량계측연구소’도 설립했다. 20년 이상 꾸준한 노력 끝에 유량계측제어(미터링 시스템), 유량검증(프루빙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유량계측제어의 경우 20년 이상 축적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설계부터 제작, 시운전까지 실시한 경험은 플로트론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고, 국내 석유정제, 화학제품 제조회사 등에도 다양한 제품을 납품 중이다. 작년 10월에는 유량계측 부문 기술력 확보와 국내 계측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유량검증 분야에서는 플로트론의 독자적인 설계를 적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정부로부터 우수제품 인증을 받아 SK, LG, 석유공사, 대한송유관공사 등 대규모 석유정제, 화학회사에 납품됐다. 또 플로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이프 프루버’를 제작, 시운전, 유지ㆍ보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단 4개 기업만 제작 가능한 ‘SVP(소규모 검증)’ 시스템도 자체 기술로 구현해 러시아 국영 석유공사로부터 합작법인 제안을 받기도 했다.

플로트론은 모두가 어려워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고급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외부 프로젝트 팀도 별도로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장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공격적 경영 활동을 펼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실적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기술 자립을 실현하고, 우리 기술을 세계에 알려 유량계측 및 시스템 부문 ‘초일류’ 기업으로 지속성장할 것을 약속한다” 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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