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개인 위생 수칙 철저하게… 소고기도 익혀 먹어야”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원아 손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징후를 조기 파악하기 위해 ‘붙이는 체온계’를 부착하고 있다. 뉴스1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설사, 복통을 동반하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12명 발생했다. 앞서 제주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장출혈성대장균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돼 보건당국이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지난 18일 처음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치원은 원아들의 등원을 중지하고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는 79명을 포함해 유치원에 다니는 모든 원아, 교사, 조리 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확진자의 가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시행해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물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된다. 심한 경련성 복통, 오심, 구토, 미열과 함께 설사가 동반되는 게 특징이다. 보통 증상이 나타난 뒤 5~7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을 비롯한 합병증이 나타날 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0일까지 제주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도 원아 6명, 확진된 원아의 가족 2명 등 총 8명이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 위생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소고기를 먹을 때는 충분히 익혀 먹고 식자재에 따라 조리 도구를 구분해 사용하는 게 좋다. 칼이나 도마는 소독해서 사용하고 설사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음식을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철 수인성ㆍ식품매개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전국 보건소와 함께 질병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3일 기준 총 78건의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감소한 수치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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