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확진자 강의 들은 뒤 2명 감염
방역당국 “지역 내 감염 차단 주력”
강원 원주에서 보험 강의를 들었던 30대가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원주시 반곡동과 단구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2명이 20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원주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17일 원주 무실동의 한 보험회사에서 경기 안산시의 26번째 확진자의 강의를 들었다. 이들이 강의실에 머문 시간은 1시간 가량으로 알려졌다. 안산 확진자는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원주를 다녀갔으며 가족으로부터 감염돼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인 후 다음날인 지난 18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강원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2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잡히는 듯 했던 감염병이 외부를 통해 지역 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주에선 앞서 지난 3월 한 아파트를 매개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안산 확진자와 같은 건물에 있던 27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검사를 실시했다. 두 사람을 제외한 25명은 음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현재 역학조사관 지휘에 따라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접촉자 분류를 실시하고 있다. 원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거주지와 주변지역을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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