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남북관계 악화 책임 남한에 전가 
 우리 정부 노력은 평가 절하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대남삐라.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ㆍ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안보 부처 고위당국자들을 최근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자로 거론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대북전단 살포 저지 실패와 이에 따른 북한의 반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지만 북한은 한국 정부의 노력은 평가절하했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요사스러운 말장난을 걷어치워야 한다’는 정세론 해설을 통해 남한 외교안보 당국자들을 “서푼짜리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작심을 하고 북남관계를 오늘과 같은 험악한 지경에 몰아넣은 장본인”이라고도 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남북관계 악화의 근본 원인으로 꼽으면서 그 책임을 남한에 돌렸다. 신문은 “남조선자체에서도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는 반공화국삐라살포행위는 결코 해결이 어려운 난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를 사전에 막지 못한 남한 당국자들을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자들은 응당 저들의 죄악에 대해 심각히 반성해봤어야 옳다 .하지만 오늘까지도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것을 한사코 회피하면서 쓰레기들의 망동을 저지시킬 변변한 대책 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며 입법 추진을 비롯한 우리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저지 노력을 평가절하했다.

급기야 문 대통령을 직접 비난의 대상으로 삼았다. 신문은 6ㆍ15 선언 20주년을 계기해 나온 문 대통령의 연설을 두고 “아무리 눈을 씻고 들여다보고 귀를 기울여봐도 민족 앞에 지닌 책무와 의지, 현 사태수습의 방향과 대책이란 찾아볼래야 볼수가 없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과 오그랑수로 범벅이 되여있다”고 말폭탄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신문은 “우리의 분노와 적개심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라면서 “남조선당국자들이 저지른 죄값을 똑똑히 받아내려는것은 우리 인민과 인민군장병들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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