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 사단법인 큰샘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공원에서 북으로 보낼 쌀을 페트병에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탈북민단체가 쌀을 넣은 페트병(PT)을 북한으로 보내는 행사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탈북민단체 큰샘 박정오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정은과 김여정의 공갈·협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불안해 해 햅쌀 보내기 행사를 잠정 보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21일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서 대북 쌀 페트병 띄우기 행사 개최를 예고했었다.

큰샘은 “북한 독재 정권의 피해자인 쌀과 희망을 기다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 단체는 최근 남북 긴장이 고조되자 접경지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점을 우려한 인천시의 요청에 따라 행사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이날 박 대표와 면담에서 대북 전단과 쌀 페트병 살포를 반대하는 강화군민대책위원회와 서해5도 시민단체의 성명서를 전달하고, 접경지 주민과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대북전단 살포는 불법행위라며 엄정히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탈북단체들이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데 대해선 “철저히 준비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살포 예상 지점이) 어림잡아 100여곳 되는데 필요하면 (경찰력을) 배치하기 위해 최대한 가용인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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