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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재 바쁜 박병석… “김종인 의견도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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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재 바쁜 박병석… “김종인 의견도 구해”

입력
2020.06.20 04:30
수정
2020.06.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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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상화 동분서주… 여야 중진 의견 청취 

 통합당 중진에는 “주 원내대표에 힘 실어달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8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주재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8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주재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 정치’로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항의하는 미래통합당의 격랑이 길어지자 ‘적극적인 중재자’로서 여야 중진과 직접 소통하고 나섰다. 박 의장은 여야를 망라한 중진 의원들을 만나거나 전화를 걸어 의견을 듣고 설득하는 중이다. 최근엔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도 소통하는 등 접촉면도 넓다. 국회를 정상화하려면 중진, 원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의장은 이달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친정’인 민주당 손을 들어 준 듯 보였다. 본회의 사회를 보면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표결에 부치는 ‘악역’을 맡은 게 박 의장이었다. 19일 복수의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장은 물밑에선 여야 사이에서 중재를 적극 유도했다고 한다.

민주당이 ‘차라리 상임위 18개를 다 갖겠다’고 벼를 때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이 선을 넘지 않도록 달랬다. 박 의장은 또 상호 언급된 여러 중재안을 검토하도록 여야를 거듭 설득했다.

중재가 수포로 돌아가 통합당이 국회를 보이콧하기 시작하자, 박 의장은 통합당 중진들과의 소통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 의장은 “통합당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의외의 조언을 했다고 한다. 양당 원내지도부가 전권을 쥐고 전향적인 해법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국회의장실 사정에 밝은 여권 인사는 “통상 떠올릴 수 있는 거의 모든 야당 중진 의원들과 박 의장이 직접 만났거나 통화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원내 사령탑이 부재 중이라) 김종인 위원장과도 외부에서 접촉해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의장이 19일로 예고했던 상임위원장 추가 선출을 미룬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의장은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을 통해 “야당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양당 원내대표가 하루 빨리 합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이 통합당을 마냥 기다리진 않을 듯하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남북관계 관련 입법 등에 마음이 급한 민주당의 압박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 주 안에 추경안 처리를 위한 원 구성을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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