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뚝섬 야외수영장. 서울시 제공

매년 여름철 2,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한강수영장의 개장 여부가 7월 중순 결정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올해는 예외적으로 한강수영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코로나19 상황 변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올해 개장여부는 7월 중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강 수영장 3곳(뚝섬ㆍ광나루ㆍ여의도)과 물놀이장 2곳(난지ㆍ양화)을 오는 26일 개장해 8월 23일까지 2개월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라 개장을 잠정 연기(본보 18일자 14면)했다.

변수는 2가지다. 우선 가장 중요한 건 코로나19 재확산이다. 사실 한강수영장은 야외인데다 물을 소독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에 취약한 특성상 감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어린이 등 건강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고, 다수 이용자가 장시간 머무르는 밀집시설이란 점이 문제다. 물 안과 밖을 수시로 오가는 많은 이용객들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이를 준수하는지 일일이 감독하기도 쉽지 않은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7월 중순까지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잦아들지 않는다면 매년 30만명의 수도권 시민이 찾았던 한강수영장과 물놀이장은 올해만큼은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로부터 올해 한강수영장 운영권을 따낸 사업자의 운영기간 문제도 변수다. 업체 측은 인건비, 각종 집기 및 시설 임대료 등을 고려할 때 수지타산이 맞으려면 최소 한달 이상은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잦아들더라도 그 시기가 늦어져 한달 이상 운영이 어렵다면 수영장 개장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음수대 배관 교체, 수조 바닥 보수와 방수 등 시설물 정비를 완료해 시민들을 맞을 준비는 이미 마친 상태”라며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수영장 개장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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