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수도권 밖 확산 막기 총력대응
서울에서도 학원강사 감염 등 위기 고조
21일 오전 대구여고 3학년 교실에서 고3 학생들이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교사가 시험지를 나눠주기 전 맨 앞 학생에게 손 소독제를 먼저 나눠주고 있다. 책상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이 아닌 대전에서도 세를 불리고 있다. 방문판매업체와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관련 확진자가 18일 정오까지 25명으로 늘었지만 당국은 감염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과 관련성을 찾지 못한다면 대전 지역에서 무증상 환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환자를 줄이기 위해 전국에서 고위험시설과 지역을 미리 파악해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전남의 14곳을 시작으로 해수욕장을 예약한 이후 이용하는 제도가 시범 도입된다.

수도권 유행을 억제하기에도 바쁜 방역당국 앞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났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에서의 집단감염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서구 갈마동 꿈꾸는 교회에서는 지난 15일 목사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 이날까지 7명이 확인됐다.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업체와 관련해서 전날에만 7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관련 환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는 수도권 밖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 같은 시간보다 늘어난 확진자는 59명이었는데 51명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서울(24명)과 경기(15명) 등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7명) 충남(3명) 세종(1명) 전북(1명)에서 두루 확진자가 발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강화된) 수도권의 방역전략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부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전이라는 변수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대전과 전주에서 발생한 감염자가 규모와 무관하게 수도권과 연결고리가 없다면 무증상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상당히 있을 가능성,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확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지하철 2ㆍ3호선 교대역 인근 영어학원(미키어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수강생들로의 감염이 우려된다. 지하철 시청역 안전관리요원 확진자도 4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수도권 300인 이상 학원과 모든 평생직업학원에 대해 이날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의무화했다.

정부는 해수욕장 사전예약제처럼 이제까지 감염위험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개방된 공간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는 한편, 끝내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병상을 확보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완치에 가까운 단계에 접어들어 의학적 처치가 필요하지 않지만 유전자 검사(PCR)에서만 양성 판정이 나와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퇴원시키기 위해 격리 해제 기준을 완화하는 작업(본보 16일 보도)을 진행 중이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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