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연패ㆍ인천 5연패
최용수 서울 감독이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상주전에 앞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FC서울과 인천의 추락이 심상찮다. 팀 당 7경기씩 치른 가운데 서울은 4연패, 인천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서울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팀 최다연패를, 인천은 팀 창단 후 최다연패와 동률이다. 당장 두 팀 모두 탈출구마저 보이지 않는 상태라 이대로라면 어느 팀이 강등돼도 이상할 게 없는 실정이다.

서울은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3분 상주 김진혁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4라운드 성남전에서 0-1로 무릎 꿇었던 서울은 전북전(1-4 패), 대구전(0-6 패)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와르르 무너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이날 대구전 선발 출전선수 가운데 골키퍼를 포함한 6명을 바꾸는 극약 처방을 내놨지만, 전ㆍ후반을 통틀어 슈팅 5개(유효슈팅 2개)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 결승골 실점 장면에선 양한빈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와 결과는 더 씁쓸하다. 서울이 4연패를 기록한 건 2003년 이후 17년 만이다.

임완섭 인천 감독이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광주전에 앞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의 상황이 워낙 극적이라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인천 상황은 더 심각하다. 특히 지난해 K리그2에서 뛰던 광주에 덜미를 잡힌 이날 결과는 뼈아프다. 인천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전에서 전반 28분 펠리페, 후반 33분 김정환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가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7분 무고사의 페널티 킥 골이 터지며 무득점 패배를 겨우 면했다. 그나마 상주에 패한 서울보다 많은 슈팅(13개)을 퍼부으며 득점 기회를 꾸준히 노렸던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지만 골 결정력 보완 없인 꼴찌 탈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10위와 12위에 머물러있다. 서울은 재작년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겨우 살아남았고 인천은 최근 수년간 막판까지 강등 위기를 겪은 탓에 ‘잔류왕’이란 반갑지 않은 별명을 달고 있다. 현재로선 두 팀 모두 반전 계기를 찾기 어려워 이 추세라면 가을쯤 최하위권에서 K리그1 잔류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서울과 인천 사이에 위치한 11위 부산은 이날 지난 라운드에서 서울에 6-0 대승을 거뒀던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2-2로 비기며 승점 1을 쌓았다. 양팀 통틀어 27개의 슈팅이 오갔지만 승부를 가리진 못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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