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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타이어, 태안에 국내 최대 ‘드라이빙 센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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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타이어, 태안에 국내 최대 ‘드라이빙 센터’ 짓는다

입력
2020.06.17 17: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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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부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16일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부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충남 태안기업도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센터’를 건립한다. 5년 전 제네시스 타이어 품질 문제로 갈등을 겪고 멀어진 양사 관계가 이번 협력을 통해 개선될 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현식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타이어가 2018년부터 충남 태안군에 건설하고 있는 첨단주행시험장 내에 현대차그룹 드라이빙센터를 조성하는 것이 양사 협약의 골자다.

한국타이어 첨단주행시험장은 부지 면적이 축구장 176개 크기인 126만㎡(약 38만평)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4.6㎞에 이르는 고속주회로, 다양한 노면 시험로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및 슈퍼카용 타이어, 런플랫 타이어(구멍이 나도 주행 가능한 타이어) 등 혁신적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성능 테스트도 가능하다. 한국타이어는 총 사업비 2,000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건립되는 한국타이어앤 테크놀로지 태안 주행시험장 조감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건립되는 한국타이어앤 테크놀로지 태안 주행시험장 조감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드라이빙센터는 현대차그룹 드라이빙센터는 이런 첨단주행시험장 내 시험로 대부분을 사용하면서 별도의 주행체험 시설과 고객 전용 건물을 더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인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센터를 넘는 국내 최대 규모로 2022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주행체험 시설은 고객이 해당 구간을 직접 운전하거나 동승하면서 현대차그룹 생산 차량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긴급 제동 △가혹한 조건의 마른 노면 핸들링 △젖은 노면 핸들링 △고속 주행 등 4개의 체험 트랙과 △멀티 다이내믹(복합 역동 주행) △드리프트 △돌발 상황 △장애물 등 4개의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고객전용 건물은 지상 2층 9,602㎡(약 2,905평) 규모로 조성된다. 건물 안에는 △300명 수용 대형 고객 라운지 △차량 탑승공간과 결합된 강의실 △고객 휴게공간 △브랜드ㆍ첨단기술 전시공간 △현대ㆍ기아차ㆍ제네시스 브랜드숍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드라이빙센터 방문 고객을 위해 기초부터 고난도까지 단계별로 세분화된 주행기술 교육, 한계 주행 체험, 장애물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또 고객만족 프로그램을 이수한 전문강사를 투입해 드라이빙 교육의 질과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고객 전용 건물 조감도. 관제탑이 위치한 건물 왼쪽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연구동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고객 전용 건물 조감도. 관제탑이 위치한 건물 왼쪽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연구동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현대차그룹과 한국타이어 관계가 개선될 걸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15년 한국타이어 제품을 장착한 신형 제네시스(BH)를 출시했다가 타이어 편마모에 따른 진동ㆍ소음 문제가 발생하자 4만3,000대 규모의 리콜을 단행했고 이후 양사의 사업상 관계는 멀어졌다. 당시 수백억원의 타이어 교체 비용과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화 전략 차질 등의 피해를 입은 현대차그룹은 이후 신차용타이어(OET) 공급사로 한국타이어 대신 미쉐린, 콘티넨탈, 브리지스톤 등 해외업체를 주로 택했고 국내에서도 금호ㆍ넥센의 타이어 비중을 높였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최근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최대 수요처인 현대ㆍ기아차 납품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현대차그룹은 수년간 드라이빙센터 부지를 모색해왔다”며 “경복초등학교 동창인 정 수석부회장과 조 부회장이 이번 기회를 통해 거래를 확대하고 국내 완성차-타이어 선도기업으로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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