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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좀 찾아라… KT, 깊어지는 뒷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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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좀 찾아라… KT, 깊어지는 뒷문 고민

입력
2020.06.17 14: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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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마무리 이대은(31, 왼쪽 사진)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가운데 대체 마무리로 낙점된 김재윤(30)도 불안정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KT 제공
KT의 마무리 이대은(31, 왼쪽 사진)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가운데 대체 마무리로 낙점된 김재윤(30)도 불안정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KT 제공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SK의 경기. KT는 3-2로 앞선 8회말 1사에서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그러나 안타와 홈런을 연이어 얻어맞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던 KT타선은 그러나 캡틴 유한준의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으로 5-4를 만들었다. 하지만 KT 마운드는 다시 맞은 세이브 기회에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또다시 5-5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를 끝낼 기회를 두 차례나 놓친 것이다.

연장 10회초 6-5로 만든 뒤엔 올 시즌 2차례 등판에 그친 조현우을 긴급 투입했다. 조현우도 선두타자에 볼넷을 주는 등 우여곡절을 치르고서야 세 번째 기회 만에 겨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승리는 했지만 ‘불안한 마무리’에 찜찜함이 가득했다. 이날 경기는 특히 선발 김민수가 오랜만에 호투(5이닝 1실점)한데다 불펜 필승조 유원상ㆍ주권이 모두 출동했기에 자칫 역전패를 허용했다면 후유증이 오래 남을 뻔했다.

지난해 ‘언더독 돌풍’을 일으키며 올 시즌 가을 야구를 목표로 했던 KT의 마무리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현재 KT는 팀 세이브가 겨우 4개로 리그 최하위고 반대로 블론세이브는 8차례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리그 세이브 1위 LG(11세이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승계주자 득점률도 49.1%로, 리그 9위다. 소방수들이 제대로 구원을 하지 못하고 ‘불쇼’를 벌인다는 뜻이다.

흔들리는 KT의 불펜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주권(25, 왼쪽)과 유원상(34). KT 제공
흔들리는 KT의 불펜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주권(25, 왼쪽)과 유원상(34). KT 제공

팀 홀드는 15개로 다른 구단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역시 불안감이 가득하다. 15홀드 중 8홀드를 주권 혼자 책임졌다. 주권은 KT가 치른 36경기 가운데 무려 19경기 출전(최다 출전 리그 2위)해 20이닝(구원 최다 이닝 3위)을 소화했다. 그나마 유원상(34ㆍ12.1이닝 3홀드)이 부담을 나눠서 지고 있지만 더워지는 여름엔 과부하가 걸릴 게 자명하다.

시즌 초반부터 꼬였다. 애초에 마무리로 낙점됐던 이대은이 시즌 초반 4경기를 날리며 2군으로 내려간 뒤 콜업 소식이 없다. 대체 마무리 김재윤도 블론세이브 3개로 불안하다. 지난해 집단 마무리 체제하에서 번갈아 뒷문을 지켰던 정성곤(2019년 11홀드 8세이브)은 상무에 입대했고, 전유수(2019년 7홀드 1세이브)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팀 방망이(0.293)는 연일 불을 뿜고 있지만 마무리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팀 성적은 리그 8위까지 떨어졌다. ‘야구에 만약이란 없다’지만, 그간 세이브를 챙겼어야 할 8경기만 승리했어도 단순 수치상으로 2~3위권 다툼을 하고 있을 성적이다. KT가 지난해 돌풍을 넘어 가을 야구까지 넘보기 위해선 좀 더 확실한 마무리 투수 찾기가 시급해 보인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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