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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남극에서 신종 물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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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남극에서 신종 물곰 찾았다

입력
2020.06.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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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환경 생존 비밀 찾아낼 지 관심

극지연구소 탐사팀이 남극 킹조지섬 세종과학기지 인근에서 찾아낸 신종 완보동물 '닥틸로비오투스 오비뮤탄스'의 현미경 사진. 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구소 탐사팀이 남극 킹조지섬 세종과학기지 인근에서 찾아낸 신종 완보동물 '닥틸로비오투스 오비뮤탄스'의 현미경 사진. 극지연구소 제공

국내 연구진이 남극에서 신종 물곰을 발견해 실험실에서 키우는 데 성공했다.

극지연구소는 극한생물 탐사팀이 남극 킹조지섬 세종과학기지 인근 빙하 호수에서 신종 물곰(water bear)을 찾아내 ‘닥틸로비오투스 오비뮤탄스(Dactylobiotus ovimutans)’라는 이름을 붙이고 실험실에서 번식시켰다고 16일 밝혔다.

길이가 50~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밖에 안 되는 무척추동물인 이 곰벌레의 정식 명칭은 ‘완보동물(緩步動物)’이다. 느리게 걷는다는 의미로, 동물 분류 체계로는 완보동물문(Tardiarada)이다. 신종 이름의 ‘닥틸로비오투스’는 하위 분류 체계인 속을 뜻한다.

완보동물은 지구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생물의 하나로 꼽힌다. 고온이나 극저온 같은 극한 환경에서 먹이 없이도 오래 생존이 가능하고, 심지어 우주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0년 된 마른 이끼와 30년간 냉동보관된 이끼에 있던 완보동물의 알이 부화한 사례들도 학계에 보고돼 있다. 곰벌레, 물곰, 이끼 새끼돼지라고도 불린다.

연구진은 이번 신종 물곰이 남극에 사는 윤형동물과 미세조류를 주로 먹는다는 것도 확인했다. 닥틸로비오투스속을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초식동물이라고 여겨 왔다.

이번 발견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소개됐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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