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How]방탄 첫 온라인 생중계 콘서트를 맞이하는 아미들 
 굿즈 대리구매·이용권 분할 구매…즐기는 법도 각양각색 
14일 열릴 방탄소년단의 실시간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The Live(더 라이브)’를 앞두고 전 세계 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방방콘 스트리밍 권 분할합니다. 동시 시청 1명 8,500원, 다시 보기 3명 4,000원입니다. 편하게 다이렉트 메시지(DM) 주세요.”

지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방방콘 The Live(방방콘 더 라이브)’ 열기로 뜨겁습니다. 방방콘은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의 줄임말입니다. 오매불망 기다려 온 BTS의 실시간 콘서트가 8개월 만에 열리기 때문입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번 콘서트는 14일 오후 6시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인데요. 여섯 개의 멀티뷰를 통해 만나게 될 BTS를 위해 팬클럽 ‘아미’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방방콘을 준비하는 자세 
위버스숍에서 ‘방방콘 더 라이브’ 스트리밍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위버스숍 캡처

오프라인 콘서트와 달리 이번 ‘방방콘 더 라이브’엔 ‘티켓팅’이 없습니다. 팬들이 몰리는 바람에 서버가 마비돼 흰 창만 쳐다봐야 하거나 혹은 좌석창에 들어갔어도 ‘이선좌(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 알림창이 뜨는 바람에 절망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죠.

대신 ‘위버스숍’ 앱에서 스트리밍 이용권을 구매하면 됩니다. BTS 공식 팬클럽 ‘아미 멤버십’에 가입된 사람이라면 2만9,000원에 스트리밍권을 살 수 있고요. 만일 아미 멤버십 회원이 아니더라도 이용권을 사는데 문제는 없어요. 단 가격은 공식 팬클럽 가격보다 비싼 3만9,000원입니다.

방방콘 스트리밍 이용권을 사면 온라인 티켓을 받을 수 있어요. 멤버십 회원이면 티켓에서 자신의 이름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아미들은 온라인 티켓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방방콘 실물 티켓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는데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가 취소된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티켓에는 가상 좌석의 위치도 적혀 있어요.

 방방콘을 즐기는 자세 
‘방방콘 더 라이브’ 굿즈를 위버스숍에서 판매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콘서트라면 기념품이 빠질 수 없죠. 온라인 콘서트라 해도 다를 건 없습니다. 위버스숍에서는 BTS의 공식 색깔인 보라색을 테마로 하는 BTS 열쇠고리, 포토카드, 자석, 지갑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서모(23)씨는 일반 포토카드보다 크고 두껍게 나오는 ‘프포(프리미엄 포토)’를 샀습니다. 프리미엄 포토는 공식 굿즈 가운데 가장 빨리 다 팔리는 상품입니다. 진과 뷔의 프포를 구매한 서씨는 “오프라인에서는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는데 온라인으로 사니 편리하다”고 덧붙였는데요

SNS에서도 방방콘 관련 거래가 활발합니다. 공식 굿즈는 아미 멤버십 회원만 살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수고비만 받고 댈구(대리 구매) 해 드려요’, ‘포토 세트 멤버 분할해 가질 아미 구해요’라는 트윗도 많이 보입니다. 굿즈뿐만 아니라 스트리밍권 분할 거래도 활발히 이뤄진다. 방방콘은 하나의 스트리밍권으로 최대 2개의 기기까지 동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돈을 나눠 구매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한편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 덕분에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BTS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방에서 보는 BTS 콘서트’라는 취지에 맞게 대부분의 아미들은 집이나 자취방 등 자신 만의 공간에서 콘서트를 볼 예정이라고 해요. 서씨 또한 “방에서 시간 맞춰 방방콘을 틀 거다”라고 답했고요. 김모(21)씨 역시 “덕메(덕질메이트) 언니 자취방에서 같이 치맥을 하며 함께 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BTS의 첫 온라인 콘서트…걱정은 없을까?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BANGTAN) TV’에서 멤버RM이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서버가 다운됐다. 유튜브 캡처

앞서 BTS는 4월 18·19일 이틀에 걸쳐 무료로 ‘방방콘’을 개최했어요. 하지만 기존 콘서트와 팬 미팅 실황을 다시 보여주는 형식이었는데요.

이번엔 확실히 다릅니다. 라이브 실황을 중계해 주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스트리밍 서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가장 큽니다. 엄청난 수의 이용자가 동시 접속을 해서 자칫 서버에 문제라도 생기면 콘서트를 즐기는데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단순한 기우는 아닙니다. 아미의 화력은 유튜브 서버까지 터트렸을 정도거든요. 그래서인지 방방콘을 앞두고 SNS에는 “댓글 달지 말아 주세요. 서버가 터집니다”라며 걱정하며 서로 자제하자는 팬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2년 전에는 BTS 굿즈를 판매할 예정이던 빅히트샵(위버스 샵 이전 굿즈 판매처) 서버가 다운되다 못해 홈페이지 자체가 구동이 멈췄습니다.

이처럼 뜨거운 관심에 걸맞은 새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 해외에서도 BTS의 새로운 시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외 연예 뉴스 전문 매체 엔터테인먼트위클리(ew)는 최근 “BTS는 새로운 가상 콘서트로 당신의 삶에서 라이브 콘서트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방방콘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루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콘서트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방방콘을 제대로 즐기려면 멤버들이 했던 말을 기억합시다. “공연 중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고 자리 이동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방방콘에선 공연 중 흥에 못 이겨 일어나거나 춤을 추셔도 완전 괜찮구요.”

김예슬ㆍ임수빈 인턴기자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