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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제8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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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제8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수상자 선정

입력
2020.06.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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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관상 김희량씨 ‘도박이 도전이 되도록’... 16일 시상식

제8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포스터.
제8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포스터.

한국일보(대표이사 이영성)는 5일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와 공동 주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교육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제8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에서 교육부장관상에 김희량씨의 ‘도박이 도전이 되도록’을 선정했다. 한국일보사장상은 강다은씨의 ‘늙어버린 대한민국 정치, 청년 수혈이 필요하다’가 차지했다.

한국조사기자협회장상은 유채연(연세대)씨, 우수상은 노선웅, 이시예진(충북대), 김성준(한양대), 김승민, 곽소영, 조지윤(성균관대), 장려상은 이의진(연세대), 김서영, 최지훈, 윤지환(대전지족고), 박태향, 고은별(강원대), 김형환, 박서영, 임세빈(성남외고), 남예지(연세대)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일보사 1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상자 대표만 초청해 약식으로 진행한다.

[제8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수상자 명단]
[제8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수상자 명단]

◇ 제8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심사평

청년 정치의 필요성과 과제, 차분한 논리 예리한 문장

올해 신문논술대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처음 온라인 공모로 진행됐습니다. 논설문은 주제에 맞는 합리적인 주장과 그를 사례나 통계 등으로 뒷받침하는 탄탄한 논리, 이 모두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조합하는 구성으로 설득력을 갖게 마련입니다. 유려한 문장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런 기준에 비추어, 또 지난해 대회와 비교해도 올해 응모작들은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장에서 논제를 받아 제한된 시간에 글을 작성해야 했던 그 동안의 방식과 달리 이번에는 온라인 공모라는 형식 덕분에 논리를 구성하고 사례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한 번 썼던 글을 충분히 다듬을 수 있도록 글쓰기 조건이 바뀐 것과 무관하지 않겠지요. 글이란 많이 생각하고 거듭 퇴고할수록 좋아진다는 것을 다시 실감하게 됩니다.

올해 논제인 ‘청년층의 정치 참여 필요성과 확대 방법’은 막 총선을 치른 시의성에다 우리 사회의 주된 이슈 중 하나인 청년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의도를 담은 것입니다.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위한 과제는 낮은 투표율이 상징하는 정치 무관심부터 정치 참여를 가로막는 사회구조적인 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점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응모작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런 주제와 해법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0자 내외의 길지 않은 문장에서 문제를 선명히 부각시킨 뒤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펴나가기 위해서는 이 모든 주제를 담기보다 구조적인 걸림돌이 무엇인지 지적하고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수의 응모자들이 이런 글쓰기 전략을 택하고 있었습니다. 구조적 걸림돌로 여기는 요소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열은 그 중에서 어떤 글이 좀더 설득력 있게 구성되었고 자신감 있는 문장이었는지로 판단했습니다.

교육부장관상 수상작으로 고른 김희량씨의 ‘도박이 도전이 되도록’은 청년 의원의 비율이 그 인구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청년 정치 참여의 고질적인 문제인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법제도, 정당 운영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힘있는 문장에 담아 냈습니다. ‘의존정치’에서 탈피하자거나 ‘청년정치발전기금’을 법제화하자는 주장도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일보사장상으로 고른 강다은씨의 ‘늙어버린 대한민국 정치, 청년 수혈이 필요하다’의 문제의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선거자금 공제, 선거비용 보전 비율 하향 조정 등 현실을 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조사기자협회장상으로 고른 유채연씨의 ‘청년정치, 당사자가 필요해’는 ‘청년 정치인의 준직업화’를 제창하며 정치의 꿈을 가진 청년들이 생계에 옭매이지 않고 그 길로 매진할 수 있도록 정당이 구조적인 틀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수상으로는 노선웅씨의 ‘청년의 가치를 혁신의 가치로’, 이시예진씨의 ‘굴러온 청년들이 박힌 돌을 빼내려면’, 김성준씨의 ‘1%의 청년정치’, 김승민씨의 ‘청년정치, 공천할당이 아니라 평시고용이 답이다’, 곽소영씨의 ‘갈 길이 구만리인 청년 정치, 앞길 구만리의 청년으로’, 조지윤씨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더 크게 소리쳐야 한다’를 골랐습니다. 문장이나 구성 모두 탄탄했고 청년이 한국 정치 혁신의 동력이라는 문제의식이나 디지털 민주주의 확대로 청년의 정치 참여 부담을 줄이자는 발상, 청년들을 중앙당 당직자로 제한 없이 기용할 수 있도록 정당법을 바꾸자는 제안들이 글에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전체 응모작 중 일부이긴 했지만 ‘청년층의 정치 참여가 그렇게 절실한가’ 내지는 ‘청년정치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반문에 무게중심을 둔 글도 있었습니다. 논제와는 초점이 달라 수상작에서는 제외했지만, ‘청년 정치’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다른 자리를 빌어 논해볼 만한 또 하나의 중요한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희원ㆍ김범수 한국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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