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교부 집계 기준, 인명 피해는 없어
현지 폭력사태 줄었지만 한인 상점 피해는 지속 증가
흑인 주민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는 과정에서 불에 탄 미국 미니애폴리스 이스트 레이크 거리의 한 건물 앞으로 2일(현지시간) 한 소녀가 지나가고 있다. 미니애폴리스=APㆍ연합뉴스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을 숨지게 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시위로 현지 한인 상점의 피해가 지속해 늘고 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서 126개 한인 상점이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시위는 전날에 비해 폭력사태가 줄었다고 하지만, 한인 피해는 1일 26건, 2일 79건, 3일 99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한인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미국 내 지역 별로는 필라델피아에서 56건으로 피해가 가장 많았고, 시위가 시작된 미니애폴리스에서는 10건이 확인됐다. 워싱턴D.C 4건, 윌밍턴 2건, 브롱스 4건, 뉴저지주 1건, 프로비던스 1건, 로스앤젤레스 3건, 오클랜드 1건, 벨뷰 2건, 시카고 14건, 세인트루이스 10건, 오마하 1건, 클리브랜드 1건, 루이빌 1건, 애틀랜타 4건, 찰스턴 1건, 훼잇빌 1건, 랄리 6건, 마이애미 1건, 탬파 1건, 버밍햄 1건 등이 접수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흑인 사망' 시위대 1,000여명이 벌이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재닌 로버츠 웨스트브룩 경찰서장이 참여하고 있다. 포틀랜드=APㆍ연합뉴스

외교부는 지난 1일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미국 주재 10개 공관의 비상대책반과 한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협조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재외동포의 안전을 확보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비무장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한 흑인 사망을 규탄하는 시위가 140개 도시로 확산했다. 미국은 일부 주에서 주 방위군을 소집하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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