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가 아내 윤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필굿뮤직 제공

“(윤)미래가 이미 룸펜스를 넘었다고 봐요.(웃음) 빅히트에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영입되는 게 목표죠. 하하”

힙합 뮤지션 타이거JK가 최근 자신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나선 윤미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타이거JK는 지난 26일 신곡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와 ‘Kiss Kiss Bang Bang’을 발표했다. 한 곡을 두 가지 버전의 다른 제목으로 표현해 클린 버전과 더티 버전으로 색다른 감상을 전한 그는, 소울 장르의 감미로운 곡으로 타이거JK만의 음악관을 선보였다.

특히 클린 버전인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아내이자 동료 힙합 뮤지션인 윤미래가 직접 촬영에 나서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프로젝트만큼이라도 상징적으로 모든 게 이루어졌으면 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하고 있고, 동참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역시 스태프들을 최소화하면서 인적 역시 드문 곳에서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직접 미래에게 부탁을 했어요. 그래서 미래가 조용한 곳을 찾아서 휴대폰 하나 들고 모든 장면을 다 찍어 준 거에요. 최근 프로젝트를 같이 하면서 오중석 사진작가님께 많이 배웠거든요. 오랫동안 저희에게 관심을 주신 작가님이라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코치를 많이 해 주셨죠.”

타이거JK는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데뷔한 윤미래의 다음 목표는 '빅히트 입성'이라며 미소지었다. 필굿뮤직 제공

사랑하는 아내지만,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는 첫 데뷔인 윤미래의 작업물에 대한 그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처음에는 결과물을 기대 안 했어요.(웃음) ‘큰일났다’ 싶었죠.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긴 하지만, 큰일났다고 생각해서 전 세계에서 팬 분들이 코로나 시국 속 느끼는 감정을 담아 보내주신 글귀나 영상, 그림, 사진 등으로 만든 영상에 더 의미를 뒀죠. 사실 그 작업물을 더 기대했고, 미래가 찍어준 건 그렇게 기대 안 했어요. 하하. 그런데 너무 잘 나왔죠. 평상시 사진을 찍을 때도 앵글이 독특한 편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숨은 재능이 빛날 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최고의 비디오가 나온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룸펜스 감독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배틀도 뜨기로 했어요.(웃음) 제가 뮤직비디오가 나온 뒤 룸펜스 감독에게 ‘룸펜스의 시대는 지났다’고 문자를 보냈죠. 미래 감독의 시대가 왔다고요. 이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미래를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영입하는 게 목표에요. 그러면 저는 일을 그만하고, 미래 매니저를 할 예정이에요. 하하. 아니면 조명 감독도 괜찮겠네요. 실제로도 미래가 찍은 비디오가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고 있어요. 정작 본인은 민망해 하지만, 저는 다 진심이에요.”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 지원사격에 나선 윤미래는 신곡 ‘심의에 걸리는 사랑 노래’와 ‘Kiss Kiss Bang Bang’에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타이거JK는 “사실 조마조마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게 너무 좋아했죠. 요즘에 듣는 곡 중에서 톱 5라고 해줬어요. 오랜만에 극찬을 받았어요. 우리 음악이니까 완성을 하고 나서는 잘 안 듣게 되는데, 이 노래는 계속 듣더라고요. 제가 랩을 안 했어도 곡 자체가 좋다고 하긴 했지만요. 하하. 저희가 만족하는 곡이 오랜만에 나온 것 같아요.”

인터뷰 전날이 윤미래의 생일이었다며 이야기를 이어 나간 그는 코로나19 시국 속 가족들끼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제가 미래 생일이었어요. 그런데 시국이 이렇다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조촐한 생일 파티를 했죠. 생일 포스팅도 안 했어요. 그냥 집에서 팬 분들이 보내주신 케이크로 촛불 끄기도 하고, 조용하게 보냈어요. 미래가 직접 소속사 직원들에겐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만남을 거절한다’는 센스 있는 메시지도 보냈죠. 워낙 가족 같은 분위기다 보니 혹시나 아껴주는 마음에 찾아와서 인사를 할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었죠. 오붓한 시간을 보냈냐고요? 이벤트로 풍선도 벽에 붙이고, 이것저것 했는데 저 혼자 하루 종일 이벤트를 해야 하니까 혼자서 힘들더라고요.(웃음) 케이크만 세 번 했어요. 어머니와 팬 분들이 보내주신 케이크를 다 돌려가면서 한 번씩 촛불 끄기를 했거든요. 덕분에 생일 축하노래만 세, 네 번 불러야 했죠. 그런데 지금 시국에서는 이게 맞는 것 같았어요. 좋은 시간이었죠.”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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