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주요7개국(G7,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ㆍ캐나다ㆍ일본) 관련 논의를 했다.

청와대는 강민석 대변인 명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통화는 15분 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을 “낡은 체제”라고 칭하며 G11 또는 G12로의 개편에 한국의 참여를 바랐고, 문 대통령은 “기꺼이 응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포함 여부’ 관련 조언도 구했다. 문 대통령이 “인구, 경제 규모, 지역 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 (브라질을) 포함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다.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통화는 올 들어 이뤄진 세 번째 통화인데, 앞선 두 번의 통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하며 이뤄졌었다. 이는 미국의 G7 확대ㆍ개편 시도에 대(對)중국 견제 전선 확대 의도가 담겨있단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방증이란 해석이 힘을 받는 근거가 된다.

4월 18일 이뤄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30분 간 통화에선 코로나19 대응 관련 한미 공조 방안과 한반도 정세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고, 특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4ㆍ15 총선 결과를 두고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해 화제가 됐다.

3월 24일 이뤄진 통화도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이때도 주제는 코로나19 관련 양국의 협력 방안이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의료장비를 지원해줄 수 있는지 물었고, 문 대통령은 여유분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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