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운영하는 물류센터 내부. 쿠팡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오후 기준 50명 넘게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나온 24일 오후 일부 근무자들이 확진자 발생 사실을 모른 채 출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쿠팡 측은 역학조사반과 협의를 거쳐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27일 쿠팡에 따르면 이 회사가 부천 물류센터에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통보를 받은 건 지난 24일 오전이다. 이때는 오전 근무조가 일하고 있던 시간이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들은 오전과 오후, 심야 근무조로 나눠 일한다.

쿠팡 측은 통상적으로 해왔던 것처럼 확진자 통보를 받기 전 당일 오후 근무조에게 출근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후 근무조는 확진자 발생을 알지 못한 채 출근을 준비하거나 집을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이날 확진자 통보를 받은 직후 해당 물류센터 운영을 중단하고 오전 근무조를 퇴근시킨 다음 3~4시간에 걸쳐 방역과 환기 작업을 했다. 그 사이 오후 근무조 일부가 물류센터에 도착했고, 이들은 복도 등에서 대기하다 그제서야 회사 측으로부터 오전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이 때문에 오후 근무조에서는 출근 시간 전 회사 측이 미리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거나 출근하지 말라고 공지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오후 근무조 출근은) 역학조사반과 협의를 거쳐 진행됐다”며 “방역과 환기를 마쳤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지금까지 유통업계 오프라인 매장들은 확진자 발생 사실이 확인됐을 때 즉시 방역을 하고 당일은 계속 점포 문을 닫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앞으로 부천 물류센터발 추가 확진자가 잇따른다면 쿠팡 측의 초기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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