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최소화 하면서도 식당 매출 올리기 위해 다양한 실험 
 온라인에선 “시도라도 해야”vs “효과 없을 듯” 엇갈려 
일본 오이타현 직원들이 15일 지역 음식점에서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회식하는 모습. 아사히신문 온라인 캡처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필요한 외출과 집회ㆍ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발한 방식의 회식이 등장하고 있다.

18일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오이타현 직원과 오아티현 주조조합 관계자 60명은 15일 오이타 시내 3개 음식점에서 ‘새로운 생활 양식의 술자리를 생각하는 모임’을 열었다.

이들은 밀폐, 밀집, 밀접이라는 ‘3밀(3密)’을 피하는 방식으로 △마주보지 않고 옆으로 앉기 △마스크 착용 △클리어 파일로 만든 안면보호대 착용 △손수건 이용하기 △명함은 응용소프트웨어(앱)으로 교환하기 등 새로운 방식의 회식 문화에 도전했다. 이들은 잔을 ‘짠’하는 식으로 부딪히지 않고 건배를 하거나 안면보호대를 쓴 채 음식을 먹었다.

이번 시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조협회와 음식점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실제 일본 푸드서비스 협회에 따르면 3월 외식 분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줄었다. 이는 현재 조사 방식이 채택된 1994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일본 지지통신은 전했다.

오이타현 관계자는 “아직 안면보호대를 쓰고 회식을 하는 게 익숙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각자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아무런 대책 없는 것보단 시도를 하는 게 낫다”, “시행착오를 하더라도 도전하는 정신이 훌륭하다”는 의견과 “술에 취하면 별로 효과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온라인 메신저를 통한 회식. 야후 뉴스 캡처

실제 문을 닫거나 영업을 제한하는 음식점들이 늘면서 온라인 메신저를 통한 회식까지 생기고 있다. 아즈마류(東龍) 일본 음식전문기자는 “일본에서는 온라인으로 친구나 직장동료와 음식을 함께 먹나 술을 마시는 기회가 늘고 있다”며 “이는 ‘온라인 회식’또는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따 ‘줌 회식’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만나면 즐거울지, 온라인으로까지 연결해서 회식을 해야 하는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회식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아즈마류는 온라인 회식 장점으로 △술을 자기 페이스로 마실 수 있고 △회식 도중 참여나 퇴장이 자유롭고 △담배 냄새가 없고 △좋아하는 술을 마실 수 있고 △비용도 공평하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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