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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화하는 日… 외신 “뉴욕 다음은 도쿄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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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화하는 日… 외신 “뉴욕 다음은 도쿄 될 수도”

입력
2020.04.04 15:35
수정
2020.04.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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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3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모여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3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모여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뉴욕 다음은 도쿄가 될 수 있다.”

미국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일본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를 보도했다. 지난주 일본 도쿄에서는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배로 뛰었다. 도쿄도에 따르면 약 40명 수준이던 확진자 수가 2일 97명, 3일 89명으로 점점 늘고 있다. 감염병 예방 전문가인 이와타 켄타로 고베대 교수는 “이런 추세대로면 전망은 어둡다”면서 “뉴욕시 다음이 일본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뉴욕시는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2,900명이 넘게 사망했다.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부분은 검사 수다. 3일 기준 1,350만명이 거주하는 도쿄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는 4,000명도 채 안 된다. 일본 전역에서는 인구 1억2,500만명 중 3만9,466명에 불과하다. 검사 대상 문턱이 워낙 높은 탓이다. 일본 정부는 고위험 사례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일본 보건부는 CNN에 서면으로 “코로나19 가능성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하는 것은 자원 낭비”라면서 “여러 증상를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일단 자가 격리토록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극적 검사로 무증상 환자로 인한 감염 확산 지적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뒤늦은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마다 현장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적절한 판단 아래 시행하고 있는지를 조사한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상담한 이들 중 실제 검사를 받은 사람 비율이 지역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적절한 판단 아래 검사가 진행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올해 2월부터 두 달간 상담 사례를 기준으로 따져본 결과 도쿄도는 상담자의 2.2%만이 검사를 받은 반면 이바라키현은 그 비율이 95.8%에 이른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4일 오전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보다 13명 늘어난 3,1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도쿄도가 773명으로 가장 많고 오사카부 346명, 가나가와현 217명, 지바현 201명, 아이치현 202명 순이다. 소규모 검사와 비교하면 확진자 수가 적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비상 사태를 선포하거나 도쿄 봉쇄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언급했다. CNN은 “도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수) 곡선이 평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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