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유일의 6ㆍ25 참전국 인연 재조명 
 에티오피아 총리, 문 대통령에 지원 요청 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방한 공식만찬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국내 온라인을 중심으로 ‘에티오피아’의 방역을 돕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 유일의 6ㆍ25 한국전쟁 참전국이라는 과거 인연이 재조명되면서다.

에티오피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현지 시간) 기준 26명이다. 서구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확산세가 완만하지만, 열악한 의료 여건을 감안하면 언제든지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을 수 있다.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는 이에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를 요청,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아비 총리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국은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대응 사례”라며 관련 사태 극복을 위해 한국에 지원을 부탁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코로나19 관련 한국에 지원을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 아비 총리 트위터 캡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에티오피아를 돕자’는 의견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과거 에티오피아의 참전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제는 한국이 도와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올해가 한국전쟁 70주년인 만큼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1892~1975) 황제는 황실근위대 소속 자원병 중심으로 6,037명의 파병 부대를 결성했고, 이들은 눈보라 등 낯선 환경 속에서도 253차례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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