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아파트단지.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증가 부담 등으로 작년 7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지속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3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도 집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첫째 주 상승세가 시작된 이후 39주 만에 처음 하락 전환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4%포인트 떨어진 0.07%를 기록했다.

서울 집값 하락 전환은 강북권 대표 지역의 아파트값 약세 때문이었다. 그간 집값 상승폭이 컸던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 가운데, 마포구는 전주 대비 0.02% 떨어졌으며, 용산구와 성동구도 0.01%씩 하락했다. 종로구(-0.01%)와 중구(-0.01%), 광진구(-0.02%), 성북구(-0.03%)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했다. 최근 중저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상승했던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 또한 전주 0.05~0.06%였던 상승폭이 0.01%포인트씩 줄었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는 전주 대비 각각 0.16%, 0.17%, 0.12% 떨어졌다. 보유세 부담이 커진 시세 15억원 초과 아파트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된 영향이다. 강동구는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둘째 주 보합 이후 38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0.01% 떨어졌다. 다만 구로구는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값이 오르며 서울 지역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인 0.06%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인천과 경기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보다 축소됐다. 경기 아파트값은 0.19% 오르며 상승폭이 전주 대비 0.09%포인트 떨어졌다. 용인시는 수지구(0.12%) 위주로, 수원시는 권선구(0.22%) 위주로 상승폭이 절반 이상 꺾이면서 풍선효과에 따른 집값 폭등세가 둔화됐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0.34%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0.08%포인트 떨어졌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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