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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월급 주기도 힘들어”… 코로나19로 멈춰선 ‘시민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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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월급 주기도 힘들어”… 코로나19로 멈춰선 ‘시민의 발’

입력
2020.04.02 14:06
수정
2020.04.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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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태창운수 4일부터 휴업

강릉ㆍ삼척도 운행횟수 줄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결국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마저 멈춰 섰다.

강원 원주시는 시내 노선의 한 축을 담당하는 태창운수가 4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휴업 기간은 7월 4일까지다. 태창운수는 그 동안 46대 버스로 원주시내 50개 노선을 담당해 왔다.

이에 따라 전체 노선의 35% 가량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승객이 없어 전세버스 투입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노선 공백을 막기 위한 마땅한 대책도 없는 실정이다.

회사 측이 휴업을 선언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수지 악화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많은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고 자차 이용이 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친 탓이다. 특히 최근 버스 1대당 수익은 평균 10만원으로 운송원가(50만원)를 무려 40만원이나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나머지 시내버스 업체의 연쇄 휴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곳곳에서 “당장 월급 주기도 힘들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공영제에 들어가는 정선군을 제외한 강원도내 시군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삼척지역의 경우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시내버스 이용자가 예년의 절반 수준까지 뚝 떨어졌다.

강릉시는 시내버스 운수업체들의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달 7일 들어간 감차운행을 연장했다. 시 관계자는 “각급 학교의 개학이 늦어지면서 불가피하게 감회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운행 정보를 시청 홈페이지와 강릉 버스정보시스템에 공지하고, 버스정류장에 안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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