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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소소한 날들] 새가 앉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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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소소한 날들] 새가 앉은 나무

입력
2020.04.04 01: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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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신동준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신동준 기자

나무는 정면이 없다.

바라보는 쪽이 정면이다.

나무는 경계가 없다.

자기에게 오는 것들을

다 받아들이며 넘나든다.

나무는 볼 때마다

완성되어 있고

볼 때마다 다르다.

새가 앉으면,

새가 앉은 나무가 되고

바람이 불면 바람 부는 나무가 된다

나무는 어린 손자를 안은

할아버지처럼 인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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