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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만 3개, 올해보다 내년이 더 걱정인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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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만 3개, 올해보다 내년이 더 걱정인 KBO

입력
2020.03.27 16:43
수정
2020.03.27 18:2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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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연합뉴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가장 난감해진 종목은 야구다.

2021년은 ‘야구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는 해다. 2006년 초대 대회를 치른 뒤 월드컵을 피하기 위해 2회 대회는 3년 만인 2009년 치러졌고, 이후 4년 주기로 열려 왔다. 메이저리거들이 각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유일한 세계 야구 대회다. 한국은 1회 대회 4강, 2회 대회 준우승 역사를 썼고, 그 사이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전승 금메달의 신화를 창조했다. 이를 기폭제로 한국 야구도 제2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두 대회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올림픽이 언제 개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름 이전을 마지노선으로 두고 봄 개최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그 경우 3월에 열리는 WBC와 거의 연달아 열릴 수도 있다. WBC 최종 예선이 코로나19로 연기돼 시기 조정의 변수는 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그간 독자적인 행보로 미루어 올림픽을 고려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도 철저히 불허했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도쿄올림픽에선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마이너리거의 참가는 허용했지만 26인 로스터의 메이저리거는 여전히 막아놓았다.

내년엔 두 대회 말고도 하나가 더 있다. 지난 2017년 처음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다. 일본야구기구(NPB) 주도로 한국 일본 대만의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참가해 4년마다 열기로 한 대회다. 선동열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이어 준우승했다.

기존대로 WBC가 시즌 전, 올림픽은 시즌 중,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 시즌 후 열린다고 했을 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시즌 일정을 짜는 것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또 이정후(키움) 같은 경우는 세 대회 모두 참가가 유력하다. KBO리그 정규시즌에 포스트시즌까지 치른다면 그야말로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각 대회를 두고 명확한 방향 설정과 대표팀 운영 방안이 정해지지 않으면 모처럼 푸짐한 밥상을 차려 놓고 역효과를 낼 우려가 벌써 나오는 이유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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