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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사상 첫 조기 종료… 공평성 논란 등 향후 숙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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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사상 첫 조기 종료… 공평성 논란 등 향후 숙제 산적

입력
2020.03.23 18:47
수정
2020.03.23 21:4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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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운데)가 23일 서울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운데)가 23일 서울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역대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2019~20 시즌 V리그가 결국 조기 종료됐다. 우승팀은 정하지 않고 순위만 기록하기로 했다. 이로써 남자부는 우리카드가,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1위 팀으로 결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KOVO사무국 대회의실에서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고 2시간 30분여의 격론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가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하고 조기 종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원태 총재는 “선수를 비롯한 리그 구성원을 보호하고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한 조치”라며 “팬들의 넓은 이해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정규리그 최종 순위는 남녀 팀들의 경기 수가 다른 점을 고려해 5라운드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남자부는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5라운드 종료시점 순위), 여자부는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이 1~3위로 결정됐다.

KOVO는 지난 19일에도 이사회를 열었지만, 리그 종료와 재개 사이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 내에서도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표(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 등 사회적 분위기는 물론 체육관 대관, 다음 시즌 일정(트라이아웃, 신인드래프트 등) 등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 리그 종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리그 종료를 먼저 선언한 여자프로농구(WKBL)의 결정도 참고 자료가 됐다.

하지만 당장 공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남녀 모두 1ㆍ2위가 각각 승점 4, 승점 1 차로 박빙이다. V리그가 재개됐다면 얼마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또 남자부 4위 OK저축은행(승점 50)의 경우 3위 현대캐피탈(승점 56)과 승점차가 6인데, 봄 배구 커트라인(승점 3 이내)을 눈 앞에 두고 시즌을 접게 됐다.

막상 1위로 정해진 팀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우승 축하는 고사하고 내색하기도 난처한 상황이다. 향후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선수들의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 기준도 수정이 필요하다. 또 외국인 선수들과의 계약 및 연봉지급 문제도 난항이 예상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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