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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신천지 막으려는 마귀의 짓” 이만희 총회장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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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신천지 막으려는 마귀의 짓” 이만희 총회장의 글

입력
2020.02.21 14:26
수정
2020.02.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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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님 특별편지’에 커뮤니티, SNS 등에 강한 비판 쏟아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가운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사태 이후 첫 입장을 밝혔다.

20일 신천지 관련 어플리케이션에 ‘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제목의 공지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이 총회장은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 총회장은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 우리의 불변의 믿음과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고 죽어도 살아도 선지 사도들과 같이 하나님의 것”이라면서도 “당국의 지시에 협조해 주어야 한다.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하고 당분간 모임을 피하자”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지금 병마로 인한 피해자는 신천지 성도들”이라며 “이 시험에서도 이기자. 믿음은 우리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를 신천지의 급성장을 저지하고자 하는 ‘마귀의 짓’으로 단언한 이 총회장의 첫 입장 발표를 두고 여러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이 사태에도 마귀라니 잘못된 믿음이 참 무섭다”(hd*******), “신천지 신도들 중 확진자가 몇인데 참 안일하다”(fs********), “IT강국에서 바이러스보고 마귀라니 진짜 나라망신이다”(ab************)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21일 대구ㆍ경북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41명이 새로 발생한 가운데 이 중 35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로 드러나 집단감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 동선 공개를 꺼리며 방역 당국이 신도 개인의 휴대폰 위치 기록을 통해 동선을 파악하는 등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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