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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구승준, 그래서 살아 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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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구승준, 그래서 살아 있냐고요?”

입력
2020.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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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했던 배우 김정현이 극 중 자신이 연기한 구승준의 사망 엔딩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했던 배우 김정현이 극 중 자신이 연기한 구승준의 사망 엔딩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정현이 승준의 ‘사망 엔딩’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정현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인터뷰에서 종영 이후 큰 화제를 모았던 구승준의 사망 엔딩에 대한 이야기에 “해당 회의 대본이 나오기 전까진 저 역시 제가 (극 중에서) 죽을 줄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 16일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에서는 서단을 구하러 갔다가 총에 맞았던 구승준(김정현)이 끝내 서단의 품에서 눈을 감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승준이 죽음을 앞두고서야 비로소 서단과의 마음을 확인한 ‘구단커플’이 새드 엔딩을 맞으며 시청자들은 종영 이후 이 같은 결말을 향한 안타까움과 원망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승준이가 죽음을 맞는다는 건 저도 전혀 몰랐어요. 15부에 총을 맞길래 감독님께 여쭤봤더니 감독님께서도 모르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죽이기야 하겠니, 너 이제 시작인데 살아날 거야’라고 하셨는데 나중에 마지막 회 대본이 나온 날 ‘너 죽더라. 대본 왔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 대본을 보니 제가 죽어 있었어요.(웃음) 사실 에필로그 부분 대본 마지막까지 ‘승준이 이야기가 더 있을 거야’ 하면서 찾아봤었어요. 그런데 진짜 그게 끝이더라고요.”

구승준이 비극적인 결말로 종영을 맞이하며, 시청자들은 과거 ‘사랑의 불시착’ 속 점쟁이의 점 내용, 구승준의 장례식이 극 중에서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사실은 구승준이 사망한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살아있지 않겠냐’는 희망적인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정현은 “구승준이 지금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구승준의 엔딩을 두고 많은 추측을 해 주신 걸 봤다”며 “배우 입장에서 끝까지 많은 장면을 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시청자 분들이 많은 장면을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뿌듯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런 이야기를 보면 어딘가 살아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물론 직접 구승준이라는 인물을 연기 한 배우의 입장으로서는 승준이가 죽는 것까지 연기했기 때문에 죽음으로 엔딩을 맞았다고 생각하지만, 시청자 김정현으로서는 ‘어딘가에 승준이가 살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여지를 둘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요.”

이어 김정현은 종영 이후 구승준의 엔딩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대한 감사함도 덧붙였다.

“워낙 반응이 뜨거웠던 덕분인지 작가님께서 농담으로 ‘요즘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며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승준이가 불쌍한 마음을 받는 만큼 큰 관심을 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승준이의 죽음에 많이 안타까워 해주시니 연기한 입장에서 많이 감사하죠. 그만큼 이입해서 봐 주신 거니까 만족하고 있어요. 또 오히려 뒤집어 생각하면, 승준이의 엔딩이 시청자 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임팩트를 만들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만약 제가 해피엔딩을 맞았다면 세리-정혁의 해피엔딩만큼의 느낌이 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승준이가 죽는 게 맞나 싶기도 해요. 아쉬움이요? 하하. 네, 물론 아쉽긴 했죠. 아쉬웠지만 끝까지 마무리 잘 했으니 그걸로 만족해요.”

한편, 김정현이 구승준 역으로 열연한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16일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인 21.68%를 기록하며 화제 속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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