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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14’일 깬 28번 환자, ‘무증상 감염자’ 사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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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14’일 깬 28번 환자, ‘무증상 감염자’ 사례 될 듯

입력
2020.02.17 16:53
수정
2020.02.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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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입원 중 폐렴ㆍ발열ㆍ기침 증상 전무… 30대라 자가면역 치유 가능성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들이 1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송파구 전통시장 2개소(마천시장, 마천중앙시장)를 방문해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들이 1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송파구 전통시장 2개소(마천시장, 마천중앙시장)를 방문해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상적인 잠복기(14일)가 지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잠복기 논란을 일으켰던 28번째 확진환자(31ㆍ중국인 여성)가 1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28번 확진환자가 격리입원 후 실시한 검사결과 2회 연속으로 음성판정을 받아 입원 중인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오후 4시쯤 퇴원했다고 밝혔다. 격리 8일 만에 이뤄진 퇴원이다.

28번 확진환자는 지난달 20일 3번 확진환자와 중국에서 입국한 접촉자로 3번 확진환자로부터 감염이 가능한 마지막 접촉일(지난달 25일)이후 17일 만인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 ‘14일’ 공식이 깨진 것 아니냐는 논란이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 환자는 잠복기 논란과 함께 감염 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로 진단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28번 확진환자는 입원 중 기침, 가래는 물론 폐렴증상이 없었다”며 “가래가 나오지 않아 검사자체가 힘들 정도로 상태가 양호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28번 확진환자가 무증상 감염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도 증상이 없는 환자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환자는 격리입원 기간 기침, 가래, 폐렴 등 호흡기 관련 질환이 없어 무증상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이 환자는 격리 전 다른 질환치료를 위해 진통소염제를 복용해 입원 당시가 회복기일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무증상 환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재욱 고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8번 환자가 무증상 환자인지 여부는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밝혀져야 하겠지만, 임상적으로는 감염이 됐지만 아무런 증상 없이 완치가 된 환자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나이가 젊어 완치에 필요한 기간이 짧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최 교수는 “28번 확진환자는 30대 초반이라 자가면역 치유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기준 30명의 확진환자 중 20대, 30대, 40대 환자는 각각 6명이고, 50대 환자는 8명 60대 이상 환자는 4명이다. 지난 11일 방지환 신종 코로나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팀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확진환자 중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치유가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8번 환자가 임상에서 보인 특성과 치료방법 등에 대한 발표는 조만간 중앙임상태스크포스팀에 의해 이뤄질 전망이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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