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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으며 무대 내려온 엘튼 존, “노래 부를 수 없을 때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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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으며 무대 내려온 엘튼 존, “노래 부를 수 없을 때까지 했다”

입력
2020.02.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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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렴으로 목소리 안 나오자 무대 내려와 

 “속상하고, 화 나고, 미안한 마음” 

영국 출신 팝스타 엘튼 존이 공연 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서 퇴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출신 팝스타 엘튼 존이 공연 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서 퇴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8시.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이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마운트 스마트 경기장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엘튼 존이 2018년부터 3년간 세계를 돌며 진행 중인 고별 투어 무대다. 그의 히트곡 ‘굿바이 옐로 브릭 로드’(Goodbye Yellow Brick Road) 제목을 딴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Farewell Yellow Brick Road)가 이 공연 이름이다.

첫 곡인 ‘캔들 인 더 윈드’(Candle In The Wind)로 테이프를 끊자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노래 몇 곡이 이어질 무렵 엘튼 존의 목소리는 점점 갈라졌고, 결국 그는 공연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퇴장했다. 공연 전 걸린 폐렴의 영향이었다. 그는 관객들에게 “가 봐야 할 것 같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그의 모습에 팬들도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AP통신은 이날 엘튼 존이 공연을 하던 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며 퇴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튼 존은 공연 전 팬들에게 자신의 몸이 좋지 않아 목소리가 엉망이라며 양해를 구한 상태로 노래를 시작했다.

엘튼 존은 이날 공연 뒤 인스타그램으로 “공연 전에 ‘보행 폐렴’(walking pneumonia) 진단을 받았지만 여러분께 가능한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래를 부를 수 없을 때까지 온 힘을 다해 연주하고 노래했다”며 “하지만 공연을 끝마치지 못해 속상하고, 화도 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보행 폐렴이란 일반 폐렴에 비해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미열이나 피부발진, 두통 등을 동반한다. 엘튼 존이 걸린 이 병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는 관련이 없다.

엘튼 존은 오는 18일과 20일 오클랜드에서 남은 두 차례의 공연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공연은 22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진행된다.

영국 출신 팝스타 엘튼 존은 1969년 솔로 데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1억6,900만장의 음반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비공식 기록까지 합산한 추정 판매량은 2억5,000만~3억장에 이른다. 엘튼 존은 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로켓맨’ 주제곡 ‘(I'm Gonna) Love Me Again’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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