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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40%가 보행자…75~79세 노인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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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40%가 보행자…75~79세 노인 취약

입력
2020.02.17 16:02
수정
2020.02.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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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 간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은 보행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보행 사망자 중 75세 안팎의 노인 비중이 높았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는 보행자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5년 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만230명으로, 이 중 39.4%인 7,973명이 보행자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30개국 중 최고 수준이다. 2017년 기준 OECD의 보행 사망자 평균 비율은 18.6%로,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인구 10만명 당 보행 사망자 수 역시 한국은 3.3명으로 OECD 평균(1명)의 3.3배에 달한다.

보행 사망자 중에는 노인 비중이 높았다. 최근 5년 간 만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 수는 4,26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넘는 53.5%를 차지했다. 10만명 당 노인 보행 사망자 수는 12.8명으로 OECD 평균(2.8명)의 4.5배에 달한다.

노인 보행 사망자 연령은 주로 75세 안팎에 집중됐다. 75~79세 보행 사망자가 1,193명(28.0%)으로 가장 많았고, 70~74세가 906명(21.2%), 80~84세가 851명(19.9) 등이었다.

교통약자인 만 14세 이하 어린이 중 최근 5년 간 보행 사망자 수도 154명으로 적지 않았다. 어린이 보행 사망자 연령은 6세 이하가 78명(5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9세 62명(40.3%), 10~12세 14명(9.1%)가 뒤를 이었다.

이에 경찰청은 보행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또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속도를 각각 시속 50㎞, 30㎞로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연내 전국적으로 시행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등 고위험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배달 문화 확산 등으로 급증하는 오토바이 사고 관련 암행 단속 및 공익신고를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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