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에 남정호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를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임기는 2023년 2월 16일까지 3년이다.
남 신임 감독은 이화여대 대학원 무용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1980년 프랑스에서 장-고당무용단(Cie Jean-Gaudin) 단원으로 활동했다. 1982년 귀국 후에는 부산 경성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지내면서 현대무용단 줌(Zoom)을 창단해 창작 활동을 펼쳤다. 남 감독의 춤은 미국 스타일 위주였던 한국 현대무용에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설립되면서 창작과 교수로 초빙돼 2018년 정년퇴임까지 후학 양성에 힘썼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상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대에 열린 사고와 포용적 지도력, 균형 있는 감각을 갖춘 남정호 감독이 국립현대무용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현대무용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