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조사 응답자 절반 이상 “정부 대응 부정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이달 초부터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객실 내부에 16일 슈트케이스와 백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 요코하마=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인 절반 이상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최근 신종 코로나에 따른 첫 사망자 발생과 국내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도 1월에 비해 급락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일본 정부 대응에 “평가하지 않는다(부정 평가)”는 응답은 52%를 차지한 반면, “평가한다(긍정 평가)”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지난 13일 일본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에 따른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 감염자가 속출한 이후 조사인 것을 감안하면, 그간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집중됐던 정부 방역 대응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아베 내각 지지율도 지난달 대비 5%포인트 하락한 47%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 대비 4%포인트 상승한 41%였다.

전날 발표된 교도(共同)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8.3%포인트 하락한 41.0%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 대비 9.4%포인트 상승한 46.1%였다. 다만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일본 정부가 중국 일부 지역으로부터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등의 방역 대응을 강화한 것에 대해선 “평가한다(긍정 평가)”는 응답이 63.5%로 “평가하지 않는다(부정 평가)”는 응답 30.4%를 두 배 이상 앞섰다.

또 신종 코로나 확산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우려한다”는 응답이 82.5%로,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 16.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전날까지 355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해 있던 미국인 승객 약 300명은 이날 오전 미국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 2대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보이거나 감염이 확인된 이들은 일본에 남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 외에 캐나다와 홍콩, 대만, 호주, 이탈리아도 자국민 탑승자 이송을 위한 전세기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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