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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태국 코브라골드훈련 참여 군 병력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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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태국 코브라골드훈련 참여 군 병력도 축소

입력
2020.02.12 15:40
수정
2020.02.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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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상륙함 등 470여명 보내려다 지휘소 연습만 참가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군 연합 훈련 ‘코브라골드 훈련’에 참가한 한국군 해병대 수색대 장병들이 미국ㆍ태국 해병대와 연합 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군 연합 훈련 ‘코브라골드 훈련’에 참가한 한국군 해병대 수색대 장병들이 미국ㆍ태국 해병대와 연합 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해군이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 연합훈련 참여 인원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해군은 “25일부터 3월 6일까지 태국에서 개최하는 2020년 코브라골드 훈련에 함정, 해병대 병력은 참가하지 않고 ‘지휘소 연습’을 위한 지휘관ㆍ참모 위주 인원만 참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군 당국은 향후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 등을 고려해 출국 전 최종 결정을 할 방침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신종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 우리 장병들의 안전 등 전반적 상황을 고려해 판단했다”며 “지휘소 연습 참가 인원에 대해 철저한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태국 측과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브라골드훈련은 미국 태평양사령부(현 인도ㆍ태평양사령부)와 태국군 주도로 1982년부터 1년에 한 차례 실시돼 왔다. 무력분쟁 발생 지역에 유엔으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은 다국적군이 투입돼 분쟁 종식 및 안정화 과정을 숙달하는 훈련이다. 군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훈련을 참관하다가 2010년부터 정식 참가하고 있다.

당초 올해는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과 상륙돌격장갑차 8대 등과 함께 470여명이 참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때문에 참여 인원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군이 이처럼 사실상 불참에 가까운 규모로 축소해 참가하는 건 군함 통풍 설비상 신종 코로나에 한 명이라도 감염될 경우 승선한 모든 인원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브라골드훈련 중 학교 건축 및 야전병원 모의 훈련 등 인도적 민사활동에선 태국 민간인들과 접촉하게 되는데, 이들과 접촉한 장병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사실상 파견 인력 전원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셈이다. 군함에는 공조기가 여러 대 부착돼 각 구역으로 공기를 순환시키지만 결과적으로 함정 내부 공기가 전 구역으로 순환되는 격이기 때문이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에 수백명이 감염된 것도 같은 이치라는 주장이 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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