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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 확진자 3분의 1이 방문한 ‘공포의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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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 확진자 3분의 1이 방문한 ‘공포의 백화점’

입력
2020.02.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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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직원ㆍ고객 등 1만1,700명 격리조치 

11일 중국 톈진 북부에 위치한 한 주거구역으로 진입하는 골목에서 방역 관계자가 자전거를 탄 주민이 ‘소독 터널’을 지나갈 수 있게 돕고 있다. AP 연합뉴스
11일 중국 톈진 북부에 위치한 한 주거구역으로 진입하는 골목에서 방역 관계자가 자전거를 탄 주민이 ‘소독 터널’을 지나갈 수 있게 돕고 있다. AP 연합뉴스

중국 톈진(天津) 시내 백화점에서 3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 백화점 직원과 고객 등 1만1,700여명이 격리조치에 처해졌다. 지난 7일 확진자 23명이 이 백화점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된 이후 급속도로 늘어난 숫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까지 톈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종 코로나 환자 102명 중 3분의 1에 달하는 33명이 바오디구에 위치한 A백화점 직원이거나 이곳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고 시 보건당국이 밝혔다.

확진자 대부분은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적도 없는 데다 톈진은 우한으로부터 965㎞ 넘게 떨어져 있어, A백화점을 통한 감염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바오디구 정부는 앞서 7일 A백화점을 통한 광범위한 전염이 의심된다며 관련 확진자 수를 2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불과 나흘 사이 10명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추가 확인된 것이다.

격리자 수도 무한정 늘어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달 23일 A백화점에 쇼핑 하러 온 고객을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있어, 백화점 직원 194명과 같은달 19~25일 사이 백화점을 찾은 고객 중 1만1,700명을 자가격리 한 상태다. 이 역시 지난 7일 기준 9,200여명이 격리됐던 것에 비하면 대폭 늘어났다.

특히 톈진은 수도 베이징(北京)과 불과 110㎞ 가량 떨어져 있어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YT는 “시 당국이 1만1,700명의 고객을 어떻게 추적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관영 매체 등을 통해 백화점 방문 이력이 있는 주민들을 찾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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