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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개막, 신종 코로나 공포에 한일 프로야구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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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개막, 신종 코로나 공포에 한일 프로야구도 초긴장

입력
2020.02.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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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전지훈련 중인 SK 선수들. SK 제공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전지훈련 중인 SK 선수들. SK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내외 스포츠계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당장 리그가 진행 중인 겨울스포츠 농구와 배구는 이미 경기장에 각종 예방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고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프로축구 K리그도 대책을 고심 중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찾는 프로야구도 공포의 그림자가 엄습하고 있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개막(3월 28일)까지 한 달 이상 남아 직격탄은 피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대책 고민에 나섰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지난달 29~31일 스프링캠프 훈련 장소로 떠났다. 다행히 핵심 영향권이 아닌 미국이나 호주로 많이 떠나 전지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다만 중화권인 대만으로 떠난 키움은 선수단 수칙을 마련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각 구단이 캠프를 마치고 3월 초 돌아오면 3월 14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하는데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3~4월 절정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만약의 경우 시범경기부터 3월말 정규 시즌 개막 시점까지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근 마케팅 자회사인 KBOP 이사회를 통해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열화상 카메라, 비접촉 체온계 구비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는 “아직 리그 중단 등 최악의 상황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매뉴얼을 제작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더라도 관중 감소라는 악재를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다. 2015년 국내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됐을 때 5~7월 잠실구장 관중은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KBO리그뿐 아니다. NPB(일본야구기구)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한신 구단은 최근 홈페이지에 '신종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이번 달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은 풍선 날리기를 삼가 달라'고 공지했다. ‘풍선 날리기’는 일본 야구의 전통적인 응원이지만 신종코로나 확산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일시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응원 문화를 지닌 요코하마도 스프링캠프에서 펼칠 7차례 경기에서는 이 응원을 하지 말아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일본에서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89명으로 집계됐고, 중국에서는 일본인 감염 의심 환자 한 명이 사망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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