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용민 이어 노홍철까지?…전과 연예인 방송 출연 논란 확산하나

알림

김용민 이어 노홍철까지?…전과 연예인 방송 출연 논란 확산하나

입력
2020.02.08 10:00
0 0

 KBS 새 예능 ‘게릴라 데이트’ MC 선정 놓고 과거 음주운전 이력 논란 

방송인 노홍철.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방송인 노홍철.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과거 여성 혐오 발언으로 방송 프로그램 MC 자리에서 하차한 가운데 KBS의 새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은 방송인 노홍철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전력을 들며 “방송 출연을 막아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홍철이 이미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고 범죄 전과가 있는 다수의 연예인들도 방송 활동 중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단 KBS는 원래 계획대로 노홍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낸다는 입장이다.

8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는 노홍철이 진행하는 새 예능 프로그램 ‘노홍철의 게릴라 데이트’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연예가중계’의 한 코너였던 ‘게릴라 데이트’를 별도 프로그램으로 편성한 것이다. 노홍철이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길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종전의 구성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노홍철 섭외 소식이 전해지자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KBS 시청자 게시판을 중심으로 “노홍철을 MC 자리에서 제외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노홍철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이력이 있다는 게 주요 이유다. 전과가 있는 연예인을 TV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노홍철의 MC 섭외에 대한 비판 의견. 홈페이지 화면 캡처
KBS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노홍철의 MC 섭외에 대한 비판 의견. 홈페이지 화면 캡처

6년 전 노홍철은 서울 논현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됐는데 당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점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당시 노홍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가 넘어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사건 직후 노홍철은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가 1년여 자숙 끝에 방송에 복귀했다.

시청자들의 노홍철에 대한 반발이 급증하는 이유는 일종의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KBS의 시사ㆍ교양프로 ‘거리의 만찬’ 시즌2 MC로 선정됐던 김용민은 과거 여성 혐오 발언 탓에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6일 프로에서 자진 하차했다. 실제 일부 커뮤니티에선 김용민 사태를 거론하며 ‘논란에도 말 한 마디 없던 방송사가 전화와 온라인으로 민원을 집중했더니 (김용민의 MC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써서 행동으로 보여줘야 방송사가 바뀔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대거 올라왔다. 이 글들은 방송사 온라인 게시판 주소와 담당 전화번호를 안내하며 민원을 독려하는 상태다.

KBS 측은 “시청자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노홍철의 출연은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KBS 관계자는 “이미 노홍철씨가 다른 프로그램에도 출연을 하고 있고 새 프로그램의 콘셉트와도 맞기 때문에 예정대로 ‘노홍철의 게릴라 데이트’로 방송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노홍철은 현재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 중이다. 노홍철의 방송 출연을 제한할 경우 불법도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수근 김용만 붐,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주지훈 등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다만 KBS는 14일로 예정됐던 ‘노홍철의 게릴라 데이트’ 첫 방송 일정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이유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KBS 측은 첫 방송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새 프로그램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