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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걸렸다” 장난쳐 비행기 회항시킨 캐나다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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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걸렸다” 장난쳐 비행기 회항시킨 캐나다 남성

입력
2020.02.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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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첫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마스크를 쓴 한 여행객이 들어오고 있다. 토론토=로이터 연합뉴스
캐나다 첫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마스크를 쓴 한 여행객이 들어오고 있다. 토론토=로이터 연합뉴스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걸렸다는 장난을 쳐 운항 중이던 비행기를 회항시킨 캐나다 남성이 자국 경찰에게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243명의 승객을 태우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메이카 몬테고베이로 향하던 웨스트젯 항공기가 이륙 2시간 만에 다시 토론토로 돌아갔다. 자신이 신종코로나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한 남성 때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손힐 출신의 29세 남성으로 밝혀진 이 남성은 항공기가 이륙한 지 2시간이 넘어설 무렵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셀프카메라를 찍으며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미 승객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토록 하고 그를 비행기 뒤쪽에 격리한 뒤 토론토로 회항했다. 웨스트젯 대변인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우리 승무원들은 항공기 내 감염병 환자 발생시 지켜야 할 프로토콜을 따랐다”고 밝혔다.

토론토 도착 후 검사 결과 이 남성은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캐나다 경찰은 그를 바로 체포했다. 캐나다에는 현재까지 4명의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토론토로 돌아온 같은 비행기 승객들은 이튿날 마련된 다른 비행편으로 갈아타고 자메이카로 갔다. 이 비행기에 탔던 한 승객은 현지 CBC방송 측에 “그 사람은 이게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우리는 너무 짜증이 났다”며 “우리는 휴가 하루를 잃었다. 정말 이기적”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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