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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러시아 주재원 숙소서 20대 현지 댄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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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러시아 주재원 숙소서 20대 현지 댄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02.04 18:16
수정
2020.02.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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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정확한 사인 가리기 위해 부검 진행 중

이씨 숙소로 함께 들어가는 두 사람. The Sun 캡처
이씨 숙소로 함께 들어가는 두 사람. The Sun 캡처

러시아 모스크바의 롯데백화점 주재원 이모씨의 숙소에서 성우 겸 댄서인 20대 러시아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EN TV는 롯데쇼핑 산하 롯데백화점 러시아법인 지점장인 이씨의 모스크바 아파트 욕실에서 20대 여성 크리스티나 돈츠코바가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한 클럽 파티에서 만난 두 사람이 함께 이씨의 숙소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씨는 돈츠코바가 새벽에 샤워를 하러 간다고 한 뒤 자신은 침대에 들었다면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돈츠코바가 욕조에 누워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돈츠코바에게 폭행에 따른 외상 흔적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6년부터 모스크바에서 근무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4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따로 밝힐 입장 없다”며 “사건 당사자인 본인이 스스로 신고했고 현재는 풀려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업무 시간 끝나고 본인이 개인적으로 생활하다 그런 일이 벌어진 건데, 지금 현지에서 경찰이 부검을 한다고 하니 더 자세한 정황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돈츠코바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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