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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간 청해부대 왕건함, 표류하던 이란 선박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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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간 청해부대 왕건함, 표류하던 이란 선박 구조

입력
2020.02.02 16:13
수정
2020.02.02 19: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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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인근 해상에서 발견… 연료 식량 등 지원

호르무즈해협으로 작전 지역을 확대해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31진 왕건함 소속 고속단정 2척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이란 유류보급선을 발견,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호르무즈해협으로 작전 지역을 확대해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31진 왕건함 소속 고속단정 2척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이란 유류보급선을 발견,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호르무즈해협으로 작전 지역을 넓힌 청해부대가 작전 도중 이란 국적 선박을 구조했다. 호르무즈 추가 파병 후 처음 있는 일이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톤급)은 1일(현지시간) 오후 5시 13분쯤 오만 무스카트항 동남방 약 445㎞, 두쿰항 동쪽 약 148㎞ 지점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이란 국적 유류판매선(50톤급) ‘알 소하 일(ALSOHAIL)’호를 구조했다. 왕건함이 이 선박을 발견했을 당시 선원 5, 6명이 갑판에서 손을 흔들며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고속단정 2척을 투입해 확인한 결과 30m 길이의 이 선박에는 10명이 타고 있었고, 엔진은 정지된 상태였다. 게다가 식량까지 떨어져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지난달 18일 이란 코나라크항을 출발한 이 선박은 최근 일주일 가량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고속단정에 승선해 있던 작전 요원 및 기관ㆍ전기 분야 군무원 등 14명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배는 기름이 떨어져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해부대는 인도주의적 지원 차원에서 선박 운항용 기름 1.3㎘를 우선 제공했다. 또 안전하게 이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쌀 20㎏, 생수 500㎖들이 192통, 초코파이 8박스, 선박용 배터리 2개 등을 추가 제공했다.

정부는 외교부를 통해 이날 오전 주한 이란대사관에 청해부대 구조 사실을 설명했다. 주한 이란대사관 측은 구조 및 관련 사실을 공유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건함은 국민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파견 지역을 기존 아덴만 일대에서 호르무즈해협 일대까지 넓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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