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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외교부, 우한 총영사관 관할 지역 축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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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외교부, 우한 총영사관 관할 지역 축소한다

입력
2020.01.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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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사태 대응으로 통상적 업무 사실상 마비

인근 다른 공관으로 영사 업무 이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교민들이 31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대한항공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교민들이 31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대한항공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주(駐)우한총영사관의 관할 지역을 임시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 대응만으로도 힘이 벅찬 우한총영사관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교부 관계자는 31일 “우한총영사관이 담당하고 있던 영사 업무를 다른 공관으로 분담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한 폐렴 사태 심각성을 고려했을 때 업무 조정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총영사관 관할지는 우한 폐렴 발원지인 우한시를 중심으로 한 후베이(湖北)성을 비롯해 허난(河南)성, 후난(湖南)성, 장시(江西)성 등 4개 지역이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지역 업무를 다른 공관으로 이관시킨다는 게 외교부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우한총영사관의 3개 지역 영사 업무는 당분간 주시안총영사관이나 주칭다오총영사관 등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우한총영사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감안한 조치다. 현재 주우한총영사관에는 공석 상태인 총영사를 대신해 이광호 부총영사가 직무대리를 맡고 있으며, 총 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한 지역의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지원하는 데 업무 능력을 모두 쓰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한 폐렴 사태가 언제 잦아들지 예측하기 어려워, 일단 후베이성 외 지역 업무만이라도 인근 공관이 담당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중국 내 우리 공관 인력 철수를 당장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로선 중국 내 우리 외교 인력을 철수시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공관 직원의 가족들은 이미 귀국했거나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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