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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접시 깨는 건 인정, 먼지 낀 접시는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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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접시 깨는 건 인정, 먼지 낀 접시는 용납 못해”

입력
2020.01.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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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취임식서 공직자들에게 ‘매서운’ 당부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하다 접시를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하자마자 공직사회에 남긴 당부다.

정 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책무가 무겁고 어렵지만, 저와 공직자 여러분이 마음과 지혜를 모으면 거뜬히 완수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며 “그런 자부심과 각오로 함께 몇 가지 다짐하자”고 했다. 이어 “노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이라며 그는 “내가 먼저 혁신하자”고 제안했다. “끊임없이 공부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부처 간 벽을 허무는 협업의 역량을 갖추라”고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두 번째로는 “내가 먼저 소통하자”고 했다. 정 총리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의 해법은 현장에 있다. 공직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통행정을 잘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내가 먼저 적극행정을 하자”고 했다.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이면서다. ‘차라리 일하다 접시를 깨 달라’는 취지의 말엔 보수성이 강한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이 반영돼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총리는 산업부 장관을 마치고 ‘나의 접시에는 먼지가 끼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책을 냈었다.

정 총리는 국민들을 향해서도 세 가지를 다짐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 “사회의 공정을 높이고 나라의 안전을 다지겠다” 등이다. 정 총리는 “저부터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 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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