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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앙숙’ 고민정에 “아나운서 출신이라 사회는 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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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앙숙’ 고민정에 “아나운서 출신이라 사회는 잘 봐”

입력
2020.01.14 14:40
수정
2020.01.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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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ㆍ현직 靑 대변인이자 KBS 선후배 사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왼쪽 사진) 자유한국당 의원과 고민정 현 청와대 대변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왼쪽 사진) 자유한국당 의원과 고민정 현 청와대 대변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사회를 보는 솜씨는 흠 잡을 데가 없다”고 평가했다. 전ㆍ현직 청와대 대변인이자 KBS의 선후배 관계인 두 사람은 이전부터 신경전을 이어온 바 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 대변인이 아나운서 출신이라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사회를 보는 솜씨는 흠잡을 데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민 의원의 발언에 단순히 ‘칭찬’의 의미만 담겨 있다고 보기엔 두 사람의 악연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민 의원은 불과 일주일 전인 8일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여당 후보로 고 대변인이 거론된다는 소식에 “나경원 의원을 이렇게 심하게 모욕해도 되는 건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 의원과 고 대변인은 앞서 수차례 공방을 벌였다. 민 의원이 문 대통령의 행보를 사사건건 높은 수위의 언어로 비난하면서다. 지난해 6월 민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 있으면서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고기잡이)질’에 비유하며 비판, 논란을 빚었고 고 대변인은 이에 “대변인은 본인 생각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변하는 조직과 사람의 입장을 말하는 자리”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바로 다음달에도 전ㆍ현직 청와대 ‘입’들의 설전은 이어졌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당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주요 회의에 불참했다는 한 극우 유튜버의 주장을 소개한 민 의원을 향해 “기자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 의원은 “어차피 서로 말 하는 게 직업이고 싸움은 먼저 거셨으니 우리 TV 생방송에서 한 판 시원하게 붙자”고 그를 ‘후배’로 칭하며 TV토론을 제안하고 나서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청와대 대변인단은 정치인이 아니다”라면서 민 의원의 생방송 ‘결투’ 신청을 거절한 바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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