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식가 먹방 유튜버 ‘씹고 뱉기’ 고발에 
 황교익 “먹방은 방송… 연기해도 무방” 
푸드보이라는 이름의 유튜버는 지난해 ‘이 영상을 보면 누구나 먹방 유튜버로 돈 많이 벌 수 있다’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먹방 유튜버들이 먹고 뱉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고발했다. 푸드보이 유튜브 캡처

해외에도 ‘먹방(Mukbang)’이란 단어로 널리 알려지면서 유튜브 주류 콘텐츠로 떠오른 음식을 먹는 방송. 최근 그 중에서도 한번에 엄청나게 많이 먹는 먹방으로 인기를 끈 이들 중 일부가 과장이나 조작으로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푸드보이라는 이름의 유튜버는 지난해 ‘이 영상을 보면 누구나 먹방 유튜버로 돈 많이 벌 수 있다’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먹방 유튜버들이 먹고 뱉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고발한 바 있다. 푸드보이는 ‘대식가 유튜버’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요즘 먹방 유튜버가 영상을 교묘히 조작, 입에 음식을 넣고 씹는 장면만 영상에 넣고 뱉는 모습은 삭제한다”고 했다. 이런 방식을 통해 혼자 라면이나 짜장면, 치킨 등을 10인분 넘게 먹어 치우는 먹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자신을 향한 '먹뱉' 의혹을 해명한 먹방 유튜버 문복희씨의 먹방 영상. 문복희 유튜브 캡처

해당 영상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사기나 다름없다”고 지적하면서 스타 먹방 유튜버들에게 악성 댓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유튜버 ‘문복희’씨는 이에 9일 “정말 음식 먹는걸 좋아하고 그래서 오랜 시간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시작한 유튜브인만큼 절대로 먹다가 뱉거나 음식을 버린다는 일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 같은 먹방에서의 ‘먹뱉’ 행위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론도 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먹방은 방송이고, 그러니 출연자는 연기를 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여느 영상물의 연기자처럼 해도 무방하다”면서 “무엇보다 건강부터 생각하면 좋겠다. 건강을 잃는 것은 인생의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에서는 유튜버가 주먹밥 먹방 중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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