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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협치내각 구성, 21대 총선 후 적극 건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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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협치내각 구성, 21대 총선 후 적극 건의할 것”

입력
2020.01.07 15:01
수정
2020.01.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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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목요클럽’ 본 따 ‘협치’ 강조 

 “국회선진화법 하, 협치 않고는 국정 불가” 

[저작권 한국일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한 후 나경원 위원장에게 제출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한 후 나경원 위원장에게 제출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협치내각’ 구상을 밝히면서 “21대 총선이 끝난 뒤 대통령께 적극 건의 드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협치내각 구성에 대한 뜻을 밝힌 뒤,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협치내각 구상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협치내각이라는 건 사실상 거국내각 또는 연정을 의미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지’를 묻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거국내각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면서 “여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정파와 함께 협치내각을 구성해야 국민에게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과반의석을 가진 정당이 없는데, 21대 총선 때도 지금처럼 안정적인 의석을 가진 정당이 없거나 설령 있더라도 현 국회선진화법 하에서는 협치를 하지 않고는 국정이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정 후보자의 설명이다.

정 후보자는 ‘문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는 “직접 말씀은 드리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은 전달드렸다”고 답했다.

야당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협치내각’ 구상은 문재인 정부 2년 차인 2018년 제의됐지만 야당이 호응하지 않아 현실화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당시 청와대의 협치내각 제안 해 “국면 전환을 위한 꼼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정 후보자는 이날 ‘협치’에 방점을 찍으며 스웨덴의 ‘목요클럽’을 대화 모델로 꼽았다. 스웨덴의 목요클럽은 타게 에를란데르 전 총리(1946~1969 재임)가 고안한 모델이다. 45세에 총리가 된 에를란데르 전 총리는 68세에 자진 하야 할 때까지 23년 간 스웨덴을 이끌어 ‘스웨덴 국민의 아버지’로 불린다. 스웨덴의 좌우 갈등이 극심했던 시기 에를란데르 전 총리는 매주 목요일 만찬을 열어 노ㆍ사ㆍ정 인사들과 소통했다.

정 후보자는 “목요클럽과 같은 대화 모델을 되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며 “격의 없는 만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정부ㆍ의회 간 협치를 이뤄내고 다양한 사회갈등 해결의 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취임 이후 매주 한차례 노ㆍ사ㆍ정을 비롯한 각계 대표들을 초청해 대화하는 만찬 자리를 가질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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